추 최고위원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앞에 협상 과정이 어떤지, 어떻게 민생이 (위기로) 내몰리고 있는지 고할 자리에 원내대표는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난 7일부터 문재인 대표의 독단적 당 운영 논란을 제기하며 항의 표시로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고 있다.
추 최고위원은 "세계 모든 나라가 민심 반영을 위해 비례대표를 늘리는 추세인데 우리는 거꾸로 가지 않나"라며 "그것을 보완하고자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주장하고선 거꾸로 압박당하고 있다"고 선거구 획정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계파 청산을 외치는 사람들이 오히려 계파를 만들고 있다"며 "이런 작태가 분열에 분열을 낳고 있다. 위기는 누가 만든 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 자초한 것"이라며 2003년 민주당-열린우리당 분당 사태를 거론, "그때 데자뷰를 다시 경험하는 느낌이다. 그 당시 분당을 막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며 "얼굴 들기가 송구하다"고 밝혔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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