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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16’ 성능개량, 美 록히드마틴이 맡아

입력 : 2015-12-16 18:14:49 수정 : 2015-12-16 18: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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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추가비용 요구 BAE사 교체 비용 인상 요구로 차질을 빚은 우리 공군의 KF-16 전투기 성능개량사업의 계약업체가 미국 록히드마틴사로 교체됐다.

미국 텍사스 포트워스에 위치한 록히드마틴 생산공장에서 생산 중인 F-35.
록히드마틴 제공
방위사업청은 16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92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KF-16 항공전자장비 성능개량사업의 체계통합 업체를 미국 BAE시스템스사에서 록히드마틴사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KF-16 성능개량사업은 현재 공군이 운용하는 KF-16 134대의 레이더와 임무 컴퓨터, 무장체계 등을 개량하는 사업으로, 1조8390억원의 예산이 배정돼 있다.

방사청 관계자는 “록히드마틴사가 비용 조건을 충족했다”며 “계약업체 변경으로 초도기 인도 시점도 1년 앞당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KF-16 성능개량사업은 2012년 7월 방사청이 BAE시스템스 미국 법인을 사업자로 선정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했다. 이 사업은 한국 정부가 업체를 선정하고 한·미 양국 정부가 대외군사판매(FMS) 계약을 체결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올해 8∼9월 미국 정부와 계약업체인 BAE시스템스가 사업 차질 위험과 업무범위 확대 등을 이유로 최대 8000억원의 추가비용을 요구하면서 사업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국회는 지난달 30일 본회의에서 KF-16 성능개량사업이 지연되고 추가 비용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감사 요구안을 의결한 상태다. 방사청 관계자는 “감사를 받으면서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한 점의 의혹도 없도록 감사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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