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뉴스인사이드] 국내 기부형 크라우드펀딩 현황은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15-12-18 20:03:38 수정 : 2015-12-18 20:03:38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커피 한 잔 값, 클릭 한 번으로 근사한 일을 할 수 있어 계속 프로젝트를 찾게 됩니다.”

회사원 정소영(26·여)씨는 지난 6월 자신이 좋아하는 사진 작가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사진 전시 개최를 위해 온라인으로 기부를 하면서부터 ‘크라우드 펀딩’에 재미를 붙였다. 이후 정씨는 일본 하시마섬 공양탑 정비, 유기견 돕기 등 평소 관심 있던 분야 관련 프로젝트에 5000∼3만원씩 기부를 하고 있다.

소셜미디어(SNS) 사용자가 늘면서 온라인 소액 기부가 활기를 띠고 있다. 과거에는 복지단체에 정기적으로 보내는 오프라인 성금이 과거 기부 문화의 주를 이뤘다면 최근엔 단발성 소액 온라인 기부가 늘고 있는 것이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ucanstart'의 프로젝트들
18일 국내 대표적 크라우드펀딩 중개 사이트인 유캔스타트에 따르면 2012년 8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이 사이트에서 진행된 프로젝트들의 전체 모금액은 약 33억원에 달한다.

지난달엔 저렴한 가격으로 고려대생들의 배를 채워줬던 ‘영철버거’가 경영난으로 문을 닫게 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크라우드펀딩 시작 하루 만에 2000만원이 모금되는 등 7000만원가량이 모여 화제가 된 바 있다.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 영화 ‘또 하나의 약속’, ‘카트’ 제작 등 역시 크라우드펀딩으로 자금을 조달한 대표적 사례다.

이처럼 기부 문화가 급격히 변화하다보니 기존에 정기 후원을 받던 비영리단체들도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올초부터 ‘국경없는 의사회’, ‘세이브 더칠드런’, ‘월드비전’, ‘밀알복지재단’ 등이 앞다퉈 크라우드펀딩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들 단체는 개별 수혜자들의 사연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자체 사이트를 만들고 있다.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기부가 인기를 끄는 것은 재미와 투명성 때문이다. 기존 모금 주체가 일방적으로 기부금 사용처를 정했던 것과는 달리 기부형 크라우드펀딩은 기부자가 구체적 사연과 이야기를 보고 참여할 수 있다. 모금 이유부터 프로젝트 실행까지 전 과정을 지켜보며 자신의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를 살필 수 있는 것이다. 유캔스타트 관계자는 “기부에 대한 인식이 능동적으로 변화하면서 기부할 곳을 찾아야 했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기부금으로 어떤 일을 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추세”라며 “크라우드펀딩이 널리 알려지면서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이린 '우아한 윙크'
  • 아이린 '우아한 윙크'
  • 조여정, 순백 드레스 자태…과감한 어깨라인
  • 전혜빈 '매력적인 미소'
  • 혜리 '겨울 여신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