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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거포들’ MLB 개막전서 맞붙을까

입력 : 2015-12-18 20:15:39 수정 : 2015-12-19 00: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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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5일부터 시즌 시작
볼티모어·미네소타 3연전 치러
김현수·박병호 출전 여부 관심
한국프로야구가 낳은 홈런왕 박병호(29·미네소타 트윈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입단 예정인 ‘타격기계’ 김현수(27)가 2016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맞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볼티모어는 내년 4월 5일 홈구장인 메릴랜드주 캠든야드에서 2016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상대는 박병호를 품은 미네소타다. 볼티모어와 미네소타는 4월 6일 하루 쉬고, 7일과 8일 다시 같은 장소에서 격돌한다. 두 팀은 5월 10∼12일 장소를 미네소타 홈구장인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로 옮겨 3연전을 치른다.

박병호
열쇠는 둘 모두가 경기에 나설 수 있느냐다. 이들은 이미 몸값으로 자신들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김현수는 2년 총액 700만달러. 박병호는 포스팅액 1285만달러에 4년 총액 1200만달러를 받는다. 대어급은 아니지만 나름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하나의 증거다. 이 때문에 두 구단이 이들에게 시즌 초반부터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한국 팬들은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타자의 대결을 6차례나 즐길 수 있다.

‘출루머신’의 대결도 펼쳐진다. 김현수와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는 4월 15∼18일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4연전을 치른다. 현지 언론은 개인통산 0.406을 찍은 김현수의 높은 출루율에 주목하고 있다. 추신수는 두 시즌이나 출루율 4할을 넘기는 등 개인통산 출루율 0.382를 기록하며 빅리그에서 손꼽히는 출루머신으로 인정받았다. 둘은 8월 3∼5일 캠든야드에서 재격돌한다.

김현수
박병호와 추신수는 7월에 6차례 만난다. 미네소타와 텍사스의 경기는 7월 2∼4일(타깃필드)과 7월 8∼11일(글로브 라이프 파크)에 예정됐다.

올해에는 만나지 못한 28살 동갑내기 류현진(28·LA 다저스)과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투·타 대결도 관심사다. 두 팀은 6월 25일부터 PNC파크에서 4연전을 벌이고, 8월 13∼1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또 만난다. 류현진이 어깨 부상, 강정호가 다리 부상을 털어낼 수 있는 시점에서 맞대결이 이뤄진다. 이들 한국인 메이저리거는 인터리그를 통해 만날 수도 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소속의 강정호는 5월 28∼30일 글로브 라이프 파크를 방문해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의 추신수와 격돌한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류현진과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김현수는 7월 5∼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

유해길 선임기자 hk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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