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오른 安 ‘방긋’
한국갤럽이 안 의원 탈당 후인 지난 15~17일 전국 19세 이상 1009명을 상대로 여론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야권의 차기 대선후보로 안 의원은 41%의 지지를 얻어 33%에 그친 문 대표를 8%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이 조사는 두 사람의 양자대결을 전제로 한 것이다. 특히 호남에서는 안 의원이 48%를 차지해 문 대표(27%)를 20%포인트 이상 크게 앞섰다. 제1야당 울타리를 버리고 광야로 나가 새 살림을 차리겠다는 안 의원에겐 고무적인 결과다. 다만 새누리당 지지층을 제외하고 진행된 전국 지지율에선 안 의원이 35%로, 문 대표(41%)에게 6%포인트 뒤졌다.
환경미화원 찾은 安 무소속 안철수 의원(왼쪽)이 18일 새벽 광주광역시 광산구시설관리공단 차고지를 찾아 환경미화원의 손을 잡으며 격려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
◆지지율 올라야 신당 흥행… 김동철 20일 탈당 예고
안 의원이 2년이나 남은 차기 대선 지지율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것은 지지율이 올라야 신당에 사람을 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저하던 김동철 의원(광주 광산갑)이 이날 탈당 결심을 공개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지역구 당원과 간담회를 가진 뒤 언론 인터뷰에서 "당원들이 정권교체 가능성이 없는 정당과 함께 하지 말라고 요구해 안철수 신당에 합류하기로 했다"며 “20일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야권 심장부인 광주의 현역 의원 탈당은 처음이다.
막걸리 3통 비우도록…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왼쪽)가 18일 전북 순창에서 칩거 중인 정동영 전 의원을 찾아 막걸리를 나누며 대화하고 있다. |
새정치연합 민병두 민주정책연구원장은 페이스북 글에서 “내년 총선은 새누리당·새정치연합·안철수 신당의 3당 체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