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公, 국제테마파크 우선협상대상자 USK컨소시엄 선정 한때 방조제 건설로 인한 오·폐수 문제로 환경오염의 대명사로 불렸던 경기도 시화호 간석지 주변이 국제수준의 관광특구로 탈바꿈한다. 2020년 이곳에 세계 다섯 번째 ‘유니버설스튜디오’가 들어서며, 이로 인한 연간 약 6조원어치의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대규모 주거지역 개발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경기 화성시 송산그린시티의 국제테마파크 복합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유니버설스튜디오스코리아’(USK)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USK 컨소시엄은 약 5조원을 투자해 송산국제테마파크에 유니버설스튜디오, 한류테마파크, 워터파크, 콘도미니엄, 골프장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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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자원공사가 2020년 완공예정인 경기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국제테마파크 유니버설스튜디오에 들어설 ‘시티워크’의 조감도. 복합쇼핑몰인 시티워크 주변에는 콘도미니엄, 호텔 등이 들어선다. 수자원공사 제공 |
송산그린시티는 시화호 지역에 건설되는 해양·레저·생태도시로 계획돼 개발이 진행 중이다. 총 3개 지구로, 시범단지(동측), 자동차 관련 첨단산업지구(남측), 관광·레저산업단지(서측)로 구성되어 있다. 또 올해부터 시범단지인 동측지구의 아파트 분양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서측 국제테마파크는 화성시 신외동 일대 4.2㎢(여의도 면적의 1.45배)에 들어선다.
또 예정대로 2020년에 유니버설스튜디오가 개장하면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 유니버설스튜디오가 한국에 들어서게 된다. 현재 미국과 일본, 싱가포르, 중국 등 4개 나라에 유니버설스튜디오가 있다. 유니버설스튜디오가 문을 열면 한국을 찾는 외국인관광객이 연 10%(140만명)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연간 약 4만8000명의 고용과 6조원의 생산유발효과도 기대된다. 내년 착공 이후 유니버설스튜디오가 완공되기까지 일자리 7만6000개 창출과 15조원 상당의 생산유발 효과도 예상된다.
관건은 5조원에 달하는 자금조달 여부다. 수자원공사는 2007년에도 유니버설스튜디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테마파크사업을 추진했었다. 2년 뒤 ㈜롯데자산개발이 사업시행자로 선정돼 업무협약까지 맺었으나 외국인투자기업요건 미충족, 사업계획 미확정 등의 사유로 2012년 9월 토지공급계약이 체결되지 않아 무산됐다. 수자원공사는 이번에는 컨소시엄 참여 기업들의 출자(수자원공사 토지현물출자 포함)와 더불어 1조2000억원 가량을 대출로 확보할 계획이다. 산업은행과 하나은행 등에서 대출 관련 의향서(LOI)도 받은 상태다. 정부도 지난 7월 열린 제8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국제테마파크 사업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도록 금융과 인프라를 지원하고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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