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회장은 23일 배포한 자료에서 "전국적인 유통망을 구축한 관계사인 예림임업의 인프라에 보루네오의 브랜드와 제품을 얹어, 대형 가구 인테리어 쇼핑몰을 전국 곳곳에 열어 이케아를 벤치마킹하겠다"고 강조했다.
전 회장이 오너로 있는 예림임업은 건축 내장재와 싱크대, 붙박이장 등 인테리어 자재를 다루는 업체로, 전국에 700여개의 대리점을 갖고 있다.
그는 "최근 국내에 들어온 가구업체 이케아를 보면서 토종 브랜드인 보루네오라면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의 국내 상륙에도 시장을 지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내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설계한 네오 보루네오플랜으로 충분히 다국적 기업에 대항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 회장은 그러나 "올해 보루네오의 최대주주에 올라 경영을 해오는 동안 옛 경영진과 내부 경영권 다툼으로 사실상 적극적인 경영을 하지 못했다"며 "최근 이사 해임 요구 등의 일부 주주의 M&A 공격 시도도 이런 연장선에서 이해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전 회장은 올해 보루네오가구의 지분 15%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그는 "나는 30년 동안 가구용 원목과 인테리어사업을 해 온 '가구쟁이'"라며 "가구에 대한 이해나 보루네오라는 브랜드에 대한 애착이 없는 세력의 공격에 맞서다 보니 시간만 허비하고 경영 정상화가 지연되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보루네오가구는 올해 3분기까지 321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10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보루네오가구는 내년 1월4일 이사 해임과 선임건 등을 처리하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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