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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인터내셔널, '대우' 떼고 '포스코'로 사명 변경 추진 갈등

입력 : 2015-12-23 16:26:32 수정 : 2015-12-23 17: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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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인터내셔널 직원들이 '대우'를 떼고 '포스코'가 들어간 이름으로 사명변경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 22일 사명변경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포스코 계열사로 인수된 지 5년만에 회사이름을 바꾸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2008년 포스코에 인수된 대우엔지니어링이 3년뒤 포스코엔지니어링으로 사명을 바꾼 것과 비교하면 대우인터내셔널은 비교적 장기간 사명을 유지해온 셈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이 사명을 '포스코'로 바꾸지 않고 '대우'를 그대로 유지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대우 시절부터 해외 각지를 누비며 영업활동을 해온 상사맨들 입장에선 '대우'라는 이름에 대한 자부심이 남달라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가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모기업 포스코에 대한 불만이 가중되면서 사명변경 작업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사명변경을 위한 TF가 구성된 지금도 대다수 직원들은 '대우 이름 지우기 아니냐'라는 의구심을 가지는 한편 '어디까지 하나 보자'며 벼르고 있다.

지난 5월 두 회사의 갈등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의 핵심사업인 '미얀마 가스전' 매각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알려 지면서부터였다.

대우 직원들이 포스코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자, 포스코는 불과 2주만에 사장을 해임시키는 방법으로 갈등을 봉합하려 했다. 당시 대우인터내셔널 직원들 사이에선 "차라리 다른 대기업에 '통매각'되는 것이 낫겠다"는 말까지 나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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