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였던 고(故) 김화란의 남편 박상원씨가 실형을 면했다.
24일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은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씨에게 금고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박씨는 지난 9월18일 오후 아내 김화란을 태운 차를 몰고 전라남도 신안군 자은도 일대를 지나던 중 교통사고를 냈다. 사고 당시 조수석에 앉아있던 김화란은 사망했다.
사고를 낸 당사자인 박씨는 "보험금을 위해 아내를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루머에 휘말렸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무혐의 처분을 내려졌다.
이번 재판은 김씨를 숨지게 한 교통사고에 대해 운전자였던 박씨의 과실이 있었는지 추궁하기 위해 열렸다. 이에 지난 10일 검찰은 박씨에 대해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한편 고인이 된 김화란은 1980년 MBC 공채 탤런트 12기로 데뷔, 인기 드라마 '수사반장'에 여형사 역으로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그는 남편인 박씨와 귀농생활을 하며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근황을 알리기도 했다. 박씨는 최근 이 프로그램에 다시 출연, "아내를 잃은 슬픔에서 아직 헤어나오지 못했다"고 현재 심경을 토로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MBC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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