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대표팀 차출 앞두고 맹활약
삼성화재, 한국전력에 3대1 승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의 ‘괴물’ 괴르기 그로저의 독일행 발걸음이 한결 가벼울 것 같다. 독일대표팀 차출 전 마지막 치른 경기서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팀에 후반기 첫 승을 선물했다.
삼성화재는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한국전력과의 홈경기에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한국전력을 3-1(25-20 25-16 20-25 25-20)로 물리쳤다. 후반기 첫 승이자 파죽의 4연승을 달린 삼성화재는 승점 3을 추가해 승점 36(13승6패)으로 2위 대한항공(승점 39, 13승6패)과의 격차를 줄이며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경기는 그로저의 임시 고별전으로 주목받았다. 독일대표팀의 주전 라이트 공격수인 그로저는 2016 리우올림픽 유럽 예선전 출전을 위해 30일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예선전이 내년 1월10일에야 끝나기 때문에 삼성화재는 앞으로 3~4경기는 팀 공격의 절반 가까이를 책임지는 그로저 없이 치러야 한다.
이날 그로저의 공격력은 평소보다 저조했다. 이날 보여준 공격성공률 44%는 시즌 평균인 54.92%에 비해 낮았다. 그러나 그로저는 결정적인 승부처에서는 어김없이 강타를 상대 코트에 꽂으며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 여기에 블로킹(4개)과 서브득점(4개)에서 팀내 최다를 기록하며 공격 이외의 부분에서도 제몫을 다 했다. 백어택 5개를 성공시키는 등 총 30점을 몰아친 그로저는 개인 통산 네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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