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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2년간 구조조정 돌입…지점통폐합·희망퇴직

입력 : 2015-12-30 14:37:13 수정 : 2015-12-30 14:3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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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인위적 인력감축 없다"…직원들 "업무부담 는다"
아시아나 지점 45곳 줄이고 예약·발권 등 아웃소싱
올해 6월 메르스 사태 때부터 비상경영 중인 아시아나항공이 30일 지점 통폐합과 희망퇴직·무급휴직 등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 30일 발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조직 슬림화를 위해 2017년까지 2년간 순차적으로 국내 23개 지점을 14개 대표지점으로, 해외 128개 지점을 92개 대표지점으로 통합한다.

사라지는 45개 지점의 지점장은 대표지점에서 일하게 된다.

또 통합적이고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한 부문을 제외한 업무는 전문업체에 위탁한다.

예약·발권부서(CQ)와 국내 공항서비스 등을 아웃소싱하겠다는 것이다. 기존 계약직들의 계약기간은 보장한다는 설명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조직 슬림화에 따른 인위적 인력 감축은 없다"며 "인력을 재배치해 고용안정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유휴 인력은 직무변경을 통해 재배치하고 신규채용을 축소하며 희망퇴직과 희망휴직(무급휴직) 제도를 운영하기로 했다.

희망퇴직과 희망휴직은 말 그대로 본인의 희망에 맡기고 직급제한은 따로 두지 않는다. 희망퇴직과 휴직은 내년 초부터 받을 예정이다.

임원 차량지원 중단과 임원 연봉 반납, 공항자동화 등 서비스 프로세스 개선, 제휴수입 확대, 부대수입 창출 등 비용절감과 수입증대를 위한 노력도 다방면으로 기울인다. 임원들은 연봉 반납에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세부 계획은 논의 중이다.

단거리 노선 비행시 여객기 1대당 근무하는 승무원도 7명에서 6명으로 줄인다.

탑승률이 저조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인도네시아 발리, 미얀마 양곤노선 운항을 내년 봄부터 중단하고 새로 만든 자회사 에어서울에 일본지선과 동남아 심야노선 등 비수익 노선을 넘긴다.

초대형 기종인 A380을 제외한 여객기의 퍼스트클래스를 없애는 대신 장거리 노선 비즈니스클래스는 180도로 펼 수 있는 침대형 좌석으로 모두 업그레이드 한다.

2017년 도입 예정인 A350 기종부터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운영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다.

이번에 내놓은 경영 정상화 방안은 2년간 차례로 진행하며 이를 통해 연간 1천600억원의 비용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아시아나항공 김수천 사장은 "단기적 처방이 아닌 생존을 위한 강도 높은 체질개선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며 "창업초심으로 돌아가 혼신의 노력을 다한다면 경영정상화 방안이 완료되는 2017년 이후에는 반드시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저비용항공사의 약진 및 외항사의 급격한 공급증대로 경쟁 격화, 국내선과 중단거리 국제선 시장점유율 및 평균 수입 하락으로 고비용 저효율 구조 고착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며 구조조정에 나섰다.

중국과 일본 등 중단거리 노선에 특화된 아시아나는 메르스 사태로 대한항공보다 더 큰 충격을 받았으며 제주항공 등 저비용항공사들이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중단거리 노선 점유율을 높이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별도기준으로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3조8천890억원, 영업이익 172억원으로 각각 작년보다 -6.1%, -23.6%를 기록했다. 부채총계는 6조3천603억원으로 부채비율이 997.4%에 이른다.

이날 경영정상화 방안이 발표되자 직장인 전용 SNS인 '블라인드' 아시아나항공 게시판에는 "인위적 인력감축이 없다지만 희망퇴직 압박이 우려된다", "승무원 7명이 일하다 6명으로 줄이면 얼마나 힘든지, 안 해 본 사람은 모른다", "임금은 올려주지 않고 업무부담만 계속 늘어난다" 등 성토성 글이 이어졌다.

또 최근 들어 부장급 5명을 인사팀에 보직없이 발령내 퇴사를 압박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은 "부서를 확정짓기 전에 인사팀에 임시적으로 발령을 낸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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