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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금융시장 또 패닉… 주가급락·환율요동

입력 : 2016-01-07 16:34:55 수정 : 2016-01-07 16:3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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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증시 3달 만에 최저·홍콩 2년 반만에 장중 최저치 기록
한국 10년물 국채가격은 사상 최고로
중국 증시 거래중단과 위안화 절하의 여파로 아시아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하면서 3∼4개월만에 최저치를 갈아치웠고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와 엔화 강세가 두드러졌다.

안전자산인 국채에도 돈이 몰리면서 한국 10년 만기 국채 가격이 역대 최고로 올랐다.

7일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 지수는 전날보다 423.98포인트(2.33%) 급락한 17,767.34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래로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토픽스 지수는 30.90포인트(2.08%) 떨어진 1,457.94에 마감했다.

한국 코스피도 21.10포인트(1.10%) 하락한 1,904.33으로 거래를 끝내면서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홍콩 증시는 2년 반 만에 장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장중 전날보다 3.1% 떨어진 20,323.97로 떨어져 2013년 7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항셍 H지수는 장중 4.4% 급락해 마찬가지로 2013년6월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대만 가권지수는 1.7% 하락한 7,852.06에, 호주 S&P/ASX 200 지수는 2.20% 내린 5,010.34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이날 장중 2.8%까지 떨어졌다가 정부가 관리하는 펀드에서 자금을 풀면서 가까스로 회복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2% 안팎의 하락세를 보인 것은 이날 오전 중국 증시가 폭락 끝에 거래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중국 증시는 이날 7% 이상 폭락하면서 개장 29분 만에 거래 중단 사태를 맞았다.

상하이종합지수는 7.32% 하락한 3,115.89에, 선전종합지수는 8.34% 폭락한 1,955.88에 거래를 멈췄다. CSI 300 지수도 7.21% 떨어졌다.

아시아 주요국 통화 환율이 3∼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환율시장도 몸살을 앓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2.7원 오른 달러당 1,200.6원으로 마감했다.

원화 환율이 달러당 1,200원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9월 이래 4개월 만이다.

말레이시아 링깃 환율도 전날보다 0.7% 오른 달러당 4.4250 링깃에 이르면서 지난해 10월2일 이래 최고치를 보였다.

태국 바트화 환율도 달러당 36.33 바트에 거래되면서 지난해 10월6일 이래 석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거래됐다.

시장 불안으로 안전자산에 자금이 몰리면서 엔화는 오히려 강세를 보였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장중 118엔을 깨고 오후 3시48분(한국시간) 현재 달러당 117.95엔에 거래되고 있다.

미즈호 증권의 야마모토 마사후미 통화 연구원은 "위안화 절하가 엔화 매입에 힘을 실었다"며 "투자자들이 위안화의 불확실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인민은행이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51% 올린 6.5646 위안으로 고시하면서 5년 만에 위안화 가치가 최저로 떨어졌다.

위안화 가치 절하 폭도 지난해 8월 사흘간의 깜짝 절하 이래 가장 커 외환시장이 충격을 받았다.

역내시장 환율은 오후 3시59분 기준으로 달러당 6.5938 위안에 거래되고 있으며 역외시장은 달러당 6.6907 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역외시장 환율은 오전 10시14분 고점인 6.7618 위안에서 30여분 만에 급반락하면서 중국 정부 개입 의혹이 일고 있다.

저우 하오 코메르츠방크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며칠간 시장 움직임의 이유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위안화 역외시장에서 공격적인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시아 주요국 국채 가격도 올랐다.

한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016%로 떨어져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호주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보다 5.2bp(1bp=0.01%포인트) 떨어진 2.707%, 뉴질랜드는 3.5bp 내린 3.359%다.

싱가포르 국채 금리도 전날보다 7.3bp 하락한 2.442%를 보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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