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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 6명 등록… 12일 투표 실시
“이성희·최덕규·김병원 각축” 분석
‘농민 대통령’이라 불리는 23대 농협중앙회장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오는 12일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 농협 조합원 235만여명을 4년간 이끌 대표가 선출된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 등록한 6명의 후보자는 선거 전날인 11일까지 선거운동을 벌인다. 후보자들의 선거운동은 선거 공보 발송과 전화·인터넷을 이용한 방법 등으로 제한되고, 후보자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후보자는 기호순으로 이성희(67) 전 낙생농협 조합장, 최덕규(66) 합천가야농협 조합장, 하규호(58) 경북농업경영인조합장협의회장, 박준식(76) 농협중앙회 상생협력위원회 위원장, 김순재(51) 전 동읍농협 조합장, 김병원(63) 전 농협양곡 대표 등이다. 출신 지역별로는 영남 3명(최덕규·하규호·김순재), 서울·경기 2명(박준식·이성희), 호남 1명(김병원)으로 3개 지역 구도가 형성됐다. 역대 선출직 회장 출신지는 영남 2명(정대근·최원병), 충남 1명(원철희), 강원 1명(한호선)이다.

농협 안팎에서는 이성희·최덕규·김병원 후보의 3파전 구도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이들 세 후보의 지지율이 상위권을 형성하며 엎치락뒤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오랜 경험과 관록을 내세운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성희 후보는 낙생농협 조합장 3선과 중앙회 감사위원장 7년을 지냈다. 최덕규 후보는 중앙회 이사 3선과 합천가야농협 조합장 7선을, 김병원 후보는 남평농협 조합장 3선을 각각 역임했다.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대의원 간선제로 치러지고 회장 임기는 4년 단임제다. 조합원 235만여명이 선출한 조합장 1142명 중 뽑힌 대의원 291명과 최원병 농협중앙회장 등 292명이 12일 차기 농협중앙회장을 뽑는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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