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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당 ‘국민의당’… 인재영입 취소 소동

입력 : 2016-01-08 18:59:46 수정 : 2016-01-09 01: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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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혁 창준위장… ‘중도정당’ 면모…첫 회의서 “최고 인재 영입” 강조/김영환 더민주 탈당… 합류 선언/지지율 안 신당 21%〉더민주 19% 안철수 신당에서 8일 발표한 외부 영입인사들의 비리 전력이 밝혀져 체면을 구기게 됐다. 신당이 이날 새 당명인 ‘국민의당’을 전격 발표하며 창당에 속도를 내던 참이었다.

신당은 이날 오후 1시50분쯤 기자들에게 문자를 돌려 오후 영입 소식을 서둘러 발표했다. 당명 발표가 예정된 데다 이날 합류를 최종 결정한 윤여준 창준위원장, 한상진 창준위원장 투톱 체제가 막 확정된 상황이라 영입 발표를 서두르는 게 어색하다는 얘기가 나왔다. 1시간40분 뒤 마포 당사에서 김동신(75·광주) 전 국방장관, 허신행(74·전남 순천) 전 농수산부 장관, 한승철(53·광주) 전 대검 감찰부장, 이승호 전 육군본부 작전처장(56·전북 군산), 안재경 전 경찰대학장(58·전남 장흥)이 입당식을 했다. 한 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탈당파인 무소속 황주홍 의원이 함께했다.

‘새정치’ 빼고… 무소속 안철수 의원(오른쪽)이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도화동 신당 당사에서 ‘국민의당’이라는 새 당명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
남정탁 기자
이들의 명단이 발표된 직후부터 김 전 장관, 허 전 장관, 한 전 부장의 비리 전력이 문제되기 시작했다. 김 전 장관은 ‘북풍’ 사건 개입 의혹이 불거지자 조사 무마를 위해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로 참여연대에 고발당한 뒤 2004년 2월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허 전 장관은 2003년 서울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공사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국회의원 청탁을 받고 답안지 바꿔치기로 의원 후원회장 자녀를 부정 채용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한 전 부장은 ‘스폰서 검사’ 의혹사건으로 기소됐다 2011년 대법원의 무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환 의원이 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탈당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 의원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에 합류한다.
남정탁 기자
결국 안철수 의원과 한 위원장이 직접 나서 2시간50분 만에 이들 3명의 영입을 전격 취소했다. 안 의원이 이날 오전 창당준비점검회의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인재를 모으겠다”며 “부정부패에 대해 단호하겠다”고 못박은 뒤라서 첫 영입의 실패는 더 크게 부각됐다.

이날 헛발질은 탈당파와 신당 원년 멤버 사이의 파워게임이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태규 단장이 이끄는 창당준비단 내에서 영입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나, 이날 인사는 탈당파 의원들이 무리하게 끼워넣은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김 전 장관은 김동철 의원이, 허 전 장관과 한 전 부장은 황 의원이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창준위 관계자는 “예방주사를 맞은 것이다. (탈당파들이) 데였으니 알아서 잘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당명 국민의당은 별도의 선정위에서 1만4289건의 공모작 중 선정됐다. 안 의원을 상징하는 ‘새정치’는 당명에서 빠졌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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