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은 이날 오후 1시50분쯤 기자들에게 문자를 돌려 오후 영입 소식을 서둘러 발표했다. 당명 발표가 예정된 데다 이날 합류를 최종 결정한 윤여준 창준위원장, 한상진 창준위원장 투톱 체제가 막 확정된 상황이라 영입 발표를 서두르는 게 어색하다는 얘기가 나왔다. 1시간40분 뒤 마포 당사에서 김동신(75·광주) 전 국방장관, 허신행(74·전남 순천) 전 농수산부 장관, 한승철(53·광주) 전 대검 감찰부장, 이승호 전 육군본부 작전처장(56·전북 군산), 안재경 전 경찰대학장(58·전남 장흥)이 입당식을 했다. 한 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탈당파인 무소속 황주홍 의원이 함께했다.
‘새정치’ 빼고… 무소속 안철수 의원(오른쪽)이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도화동 신당 당사에서 ‘국민의당’이라는 새 당명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 남정탁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영환 의원이 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탈당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 의원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에 합류한다. 남정탁 기자 |
이날 헛발질은 탈당파와 신당 원년 멤버 사이의 파워게임이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태규 단장이 이끄는 창당준비단 내에서 영입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나, 이날 인사는 탈당파 의원들이 무리하게 끼워넣은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김 전 장관은 김동철 의원이, 허 전 장관과 한 전 부장은 황 의원이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창준위 관계자는 “예방주사를 맞은 것이다. (탈당파들이) 데였으니 알아서 잘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당명 국민의당은 별도의 선정위에서 1만4289건의 공모작 중 선정됐다. 안 의원을 상징하는 ‘새정치’는 당명에서 빠졌다.
홍주형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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