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국민안전 등을 감안해 12일부터 개성공단 체류인원을 입주기업의 생산활동에 필요한 최소 수준으로 조정해 나갈 계획”이라며 “개성공단 방문은 생산활동에 직결되는 인원에 한해 허용된다”고 밝혔다.
정부 방침은 개성공단 체류 인원의 제한 범위를 확대한 것으로 북한의 4차 핵실험 다음날인 7일 생산활동에 필요한 인원만 개성공단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한 데 이은 2차 조치다. 개성공단 체류 인원을 필수 유지인력 수준으로 최소화하면서 공단에 들어가는 반출 물품까지 제한하면 사실상 공단 운영은 중단 수순을 밟는 것과 같은 결과를 초래한다.
11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남단에서 개성공단 차량이 임진강을 건너기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통일부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따른 조치로 개성공단 생산활동과 직결된 인원에 한해 공단 방문을 허용하고 있다. |
전직 고위 외교안보 관료는 “정부가 개성공단 생산활동에 영향을 주는 출입 인원을 점진적으로 제한하고 반출 물품도 제한하면 개성공단 운영이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며 “생산 규모가 기존의 50%대로만 떨어져도 북한으로서는 아플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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