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북 무주의 한 도서관에서는 ‘청년 걸음’ 모임이 열렸다. 제도권 교육의 쳇바퀴에서 스스로 벗어난 뒤 다양한 빛깔의 10대를 살아온 이들이 결성한 모임이다. 이들은 “학교를 다니면서 느낄 수 없었던 행복감을 경험했다”며 “평탄한 삶은 아닐지 몰라도 삶의 가능성과 만족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전북 무주의 ‘만나작은도서관’에서 학교 밖에서 성장한 청년들이 각자의 10대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청년걸음 제공 |
엑스포 홍보를 맡은 김다연(22·여)씨는 “처음에는 ‘행복’이라는 주제가 애매했고 무턱대고 ‘이 행사에 오면 행복해질 것’이라고 말할 수도 없어 참 난감했다”며 “하지만 행복을 강요하기보다 행복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것만으로도 행복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업무 과중과 스트레스에 지친 직장인들을 배려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광고회사 이노레드는 ‘지각데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출근 시각을 두 시간 늦출 수 있는 ‘지각데이’를 만든 데 이어 아예 더 편리하게 이용하라는 취지에서다. 보리출판사는 퇴근 시간을 오후 4시로 당겼다.
임금 감소 없이 하루 6시간 노동제를 도입한 보리출판사 직원들이 오후 4시에 퇴근하고 있다. 보리출판사 제공 |
사기 등 범죄에 취약한 노인들을 위한 ‘실버보안관’들도 맹활약한다. 이들은 직접 노인들을 찾아다니며 떴다방 피해사례를 소개하고 영업 정보를 수집한다.
지난해 서울시는 60대 이상 노인 145명을 실버보안관으로 위촉해 내부교육을 거쳐 활동에 투입했다. 이들은 2인1조로 노인시설을 방문해 홍보와 계몽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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