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현대·기아차 독일 시장서 쾌속 질주

현대, 10만8434대 팔아 성장률 1위
기아도 역대 최대 5만5689대 팔아

현대차가 지난해 자동차 본고장인 독일에서 성장률 1위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다 판매실적을 올렸다. 현대차는 지난해 독일에서 가장 많이 판 아시아 완성차 업체였으며, 기아차와 합쳐 현지 수입차 시장 2위를 달렸다.

15일 독일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는 작년 현지에서 전년 대비 8.6% 늘어난 10만8434대를 팔아 2013년에 기록한 기존의 역대 최다 판매기록인 10만1522대를 넘어섰다.

이로써 현대차는 지난해 독일에서 8.6%의 판매 성장률을 달성해 10만대 이상 판 주요 브랜드 중 가장 가파른 증가율을 보였다. 작년 독일 자동차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5.6% 늘어난 320만6042대가 팔려 현대차의 점유율은 3.4%로 2014년(3.3%)보다 소폭 상승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2011년 독일 시장에서 경쟁업체인 일본 도요타를 제친 뒤 5년 연속 아시아 업체 1위 기록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도 지난해 독일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4.0% 늘어난 5만5689대를 팔아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이로써 현대·기아차는 모두 16만4123대를 판매해 독일 수입차 시장에서 체코의 스코다(17만9951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박성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