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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초등생 사건, ‘씻기 싫어한 아들’ 시신훼손…‘사망경위’ 집중 조사

입력 : 2016-01-17 08:35:50 수정 : 1970-01-01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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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초등생 사건, ‘씻기 싫어한 아들’ 시신훼손…‘사망경위’ 집중 조사 사진=YTN 뉴스 캡처
부천 초등생 사건, ‘씻기 싫어한 아들’ 시신훼손…‘사망경위’ 집중 조사

경기도 부천의 초등학교에 4년간 결석한 A군(2012년 당시 7세)이 심하게 훼손된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A군의 부모를 긴급체포한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6일 부천 원미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체포한 A군 부모를 상대로 이틀째 아들의 사망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A군의 아버지 B(34)씨는 경찰에서 “2012년 10월 초 평소 목욕을 싫어하던 아들을 씻기기 위해 욕실로 강제로 끌고 들어가다가 아들이 앞으로 넘어지면서 의식을 잃었다”며 “이후 아들이 깨어났는데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한 달간 방치했고 같은 해 11월 초 숨졌다”고 진술했으며, 또 “아들이 사망한 뒤 시신을 훼손해 비닐에 넣어 냉동상태로 보관하다가 최근 지인 집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B씨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으며, 이에 B씨가 주장하는 A군의 사망 시점(2012년 11월) 7개월 전부터 A군이 학교에 나오지 않았고, 아들이 사고로 숨졌다면서도 사망 신고 대신 시신을 훼손해 냉동 보관한 점 등이 이해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경찰 관계자는 A군의 정확한 사망 원인과 진술 신빙성에 대해 계속 조사할 계획을 밝혔으며,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를 앞두고 있다.


인터넷팀 김나영 기자 ma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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