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시일반 보태… 첫 수혜자 탄생
재학생들도 모금 동참 1억 돌파
17일 서강대에 따르면 최 교수는 최근 제자 모임인 ‘열사모(최운열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와 함께 ‘최운열 교수 장학기금’을 조성했으며 내달 첫 수혜자가 나온다. 열사모는 1993년 꾸려져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으며, 제자들은 졸업 후에 매년 두세 차례 모임을 열고 있다.
지난해 제자들은 스승의 퇴임을 기념해 선물과 논문집을 준비하려 했지만, 최 교수가 “퇴직금 일부를 내겠으니 좋은 장학금을 하나 만들자”며 장학기금 조성을 제안했다. 큰 금액을 한 번에 모으기보다 많은 제자가 참여해 적은 금액이라도 꾸준히 내는 기금을 만들기로 했다.
이에 최 교수와 제자들이 1억원가량을 모았고 학부와 대학원 재학생들까지 동참하면서 올해 1월 현재 약정액이 1억4000만원까지 늘었다. 열사모는 2학년생 중 장학금 신청자를 받아 매년 2명씩 선정, 졸업 때까지 수업료 전액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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