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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명진 방사청장 "北핵실험 계기로 '킬체인' 전반 점검"

입력 : 2016-01-18 08:45:57 수정 : 2016-01-18 10: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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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체인 무기체계·운용인력·교육훈련 모두 특별관심 대상"
"KF-X 기술목록 세분화해 미측에 전달"…협상 안되면 직접 나설것"
"KF-X, 적 레이더 반사면적 저감기술 적용"…스텔스 전투기 형상
장명진 방위사업청장
장명진 방위사업청장은 18일 북한의 4차 핵실험을 계기로 우리 군이 구축 중인 '킬체인'(Kill Chain) 사업 전반을 정밀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청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킬체인을 구성하는 핵심 무기체계뿐 아니라 이를 운용할 인력, 교육훈련을 포함한 전반적인 체계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패트리엇 미사일 성능 개량과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 개발사업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킬체인은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체계와 함께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는 우리 군의 핵심 전력이다. 유사시 북한 핵·미사일 시설을 선제 타격까지 할 수 있는 킬체인은 2023년까지 구축된다.

장 청장은 "킬체인은 말 그대로 '체인'(chain)으로, 모든 요소를 연결해 완벽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 사람이 전체적으로 점검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기획득과 조달 업무를 책임지는 기관의 수장으로서 킬체인을 구성하는 핵심전력 도입 예산을 정상적으로 확보하는 등 사업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군 당국은 북한의 4차 핵실험을 계기로 킬체인과 KAMD 체계의 핵심전력 확보 일정을 앞당겨 전체적으로 구축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장 청장은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에 필요한 21개 항목의 기술 중 우리가 받아야 할 기술을 세부적으로 분류해 지난주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말 미측과 21개 기술항목에 대해 '큰 틀에서 이전'에 합의한 이후 세분화된 기술목록을 작성해 전달한 것은 처음이다.

장 청장은 "미국 측으로부터 이전받기로 한 KF-X 기술 21개 항목을 세부적으로 구체화하고 항목별 이전 일정도 하나하나 자세히 만들어 지난 11일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기술 이전 논의가 본격화되어 2~3년간은 계속될 것"이라며 "만약 협상이 제대로 안 될 것 같으면 직접 나서서 돌파구를 만들어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장 청장은 'KF-X를 스텔스 전투기로 만들 것이냐'는 질문에는 "어느 나라든 최신 전투기를 만들 때는 스텔스 형상을 적용한다"면서 "KF-X도 적 레이더 반사 면적(RCS) 저감 기술이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F-X가 양산 이후에도 지속적인 성능 개량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모든 무기체계를 내장형으로 갖춘 스텔스 전투기가 될 수 있도록 최신 스텔스 형상으로 설계한다는 것이다.

장 청장은 올해 방사청장 직속으로 설치되는 방위사업감독관을 검사 출신으로 기용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외부에서 검사 출신 몇명이 와 있는데 비리 요인을 제공할 수 있겠느냐"면서 "방위사업감독관은 방위사업 비리를 예방 차원에서 싹을 잘라내려는 정부 차원의 강한 의지에서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불거진 방위사업 비리에 대해서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가장 빠르면서도 정도는 '일 잘하는 방위사업청'의 모습을 국민께 보여주는 것"이라며 "개청 10주년을 맞아 새로 개청한다는 각오로 방사청을 쇄신하겠다"고 말했다.

장 청장은 "최근 방산비리 수사와 감사 지속으로 방산업계의 사기가 많이 저하되어 있다"며 "지난해 어려운 여건에도 34억9천만 달러를 수주해 3년 연속 30억 달러 이상 실적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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