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의 하락에 따른 가격 인하 압력에 공급 과잉 및 경쟁 강화까지 겹치면서 올해 타이어 업계가 저성장 기조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메리츠종금증권은 타이어 업계의 추세적인 가격 인하 압력이 해소되기 위해서는 유가와 동반한 원재료의 가격회복 필요하고 이는 중국 로컬 기업들의 공급 과잉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타이어는 원자재와 원유가격에 민감하다면서 “타이어의 원재료인 천연고무와 합성고무의 원유 대비 가격 상관관계는 각각 80%, 82%에 달했고 타이어 소비자가격지수 역시 원자재 가격에 80% 가량 동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타이어 업계의 이익 개선과 영업환경의 긍정적 전환에 필요한 국제유가는 현재 20달러선 진입이 점쳐질 정도로 상승 가능성을 제한받고 있는 상태다.
김 연구원은 미국에서 타이어에 대한 반덤핑 규제가 등장했지만 수혜의 폭은 크지 않을 것이고 전체 타이어 시장이 완숙기에 접어들어 성장률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타이어 업계는 올해도 제한적 매출성장 수준에서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2년 연속으로 따뜻한 겨울을 맞이한 유럽의 윈터 타이어의 판매 비중이 높은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의 매출 성장 기저효과는 낮을 것으로 보인다.
또 2014년 4분기 이후 이어진 반덤핑 효과로 출하가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판매량 증가 기저효과 기대도 어려운 상황이다.
김준성 연구원은 제한된 외형성장과 반대로 영업 단에서는 판매비용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고 중국의 위안화 약세가 지속도 현지 생산 법인의 달러부채 평가손실을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강중모 기자 vrdw88@segye.com
<세계파이낸스>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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