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탈당하지만 어느 곳에 머물진 않겠다"며 무소속 출마 피력

탈당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탈당은 하되 어디(당)로 가지는 않는다"며 20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임을 밝혔다.

박 전 대표는 18일 전남도의회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엣어 "문재인 대표 사퇴 입장 발표 시기가 너무 늦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목포(박 의원 지역구)에 출마하겠다는 후보가 나를 포함해 6명"이라며 "다자구도가 나에게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기간에) 내가 좋아하는 다른 지역 후보들의 지원 유세를 하겠다"며 "무소속 후보가 다른 정당 후보를 지원 유세하는 것은 괜찮다"라는 말로 무소속 출마를 못박았다.

박 전 대표는 문재인 대표가 영입한 김종인 선대위원장에 대해 "역대 많은 정권에서 비례대표 4선을 지냈고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됐음에도 경제민주화 문제로 (박 대통령 곁을) 나와버렸지 않느냐"며 "실력이 있는 분이다"고 후한 점수를 매겼다.

이어 "공천과정에서 김 위원장과 친노(親盧) 간에 (한판)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전 대표는 '안철수 신당'에 대해선 "안철수 의원이 더민주에서 탈당한 의원들에게 당직을 주니까 이태규 실무지원단장이 '현역의원 당직과 공천과는 무관하다'고 말하는 등 내분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박태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