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12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신형 K7 누적 계약대수는 나흘 만인 지난 15일 4500대를 넘어섰다. 이미 사전계약을 시작한 12일 첫날에만 2000대를 넘어선 K7은 영업일 기준 5일 만에 구형 모델 3개월치에 해당하는 판매량을 기록한 셈이다.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이 남양연구소 기아디자인센터에서 ‘올 뉴 K7’의 디자인을 설명하고 있다. 기아자동차 제공 |
이번에 신형 K7을 출시하며 새롭게 선보인 디젤 모델 또한 전체 계약대수 중 21%를 차지해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와 함께 3.3 가솔린 모델의 두 개 트림 중 상위 트림인 노블레스 스페셜이 하위 트림인 노블레스 대비 400만원가량 비싼데도 52%의 판매 비중을 기록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신형 K7의 이 같은 초반 흥행 돌풍에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이 최근 사내 인터뷰에서 “신형 K7은 기아차 디자인의 미래”라고 자부심을 나타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는 “신형 K7은 ‘고급스러움’이라는 디자인 핵심 콘셉트를 바탕으로 완성된 품격 있는 세단”이라며 고 강조했다.
피터 슈라이어에게는 2009년 1세대 모델 출시 행사에도 참여했던 K7이 각별한 모델이어서 이처럼 K7 디자인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굉장히 성공적인 디자인을 갖췄던 1세대 K7보다 더욱 발전하고 싶었다”며 “그래서 더 고급스럽고 남성스러운 앞모양을 구현했고, 전체적으로 차를 쭉 늘려 더 위엄 있고 품위 있게 디자인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강렬한 인상을 만들어주는 ‘Z’ 형상의 헤드·리어램프 디자인에 대해 “차량의 전반적인 연결감과 통일감을 완성시킨 중요한 디자인 요소”라며 “헤드램프의 Z 형상에서 시작된 고급스러운 라인이 차량 옆면을 타고 트렁크까지 연결되면서 일관되고 통일감 있는 ‘올 뉴 K7’만의 디자인을 완성한다”고 설명했다.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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