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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뉴스타’… 뉴스테이 쑥쑥 큰다

입력 : 2016-01-18 19:36:52 수정 : 2016-01-18 23: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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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년 만에 ‘대표 주거상품’/해외사업 부진 건설사에 호재/ 지자체도 유치경쟁 본격 나서/ 전문가 “월세 지원책 마련을”
지난해 1월 국토교통부가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를 내놨을 때 세간의 시각은 회의적이었다. 소유와 전세가 대세였던 우리 주거문화상 임차와 월세 상품인 뉴스테이가 시장에서 과연 먹힐 것인가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그랬던 뉴스테이가 불과 1년 만에 박근혜정부의 대표 주거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는 건설사와 주거 안정을 꾀하는 지방자치단체가 경쟁적으로 유치에 나섰고, 서울과 수도권 등 요지에 입지가 속속 확정되면서 수요자의 관심 또한 급증하고 있다. 당국의 정책 추진 의지와 공급, 수요 3박자가 고루 맞아떨어진 결과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지난해의 2배 수준인 5만호의 뉴스테이 사업부지가 확보된다. 이 중에서 1차로 지정된 8개 공급촉진지구는 사실상 뉴스테이 공급이 본격화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전망이다. 대표적인 곳이 경기 과천의 주암지구다. 이곳은 서울 강남(서초)에 붙어 있는 교통의 요충지인 데다 5200호의 ‘미니 택지지구’급 뉴스테이 단지가 조성된다. 과천∼의왕 간 고속도로와 지하철 4호선 선바위 역 등을 이용하면 경기 서남부권 진입도 용이하다.

지자체도 발 빠르게 움직인다. 국토부가 도심 재개발 등을 할 수 있는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구역’을 공모한 결과를 보면 전국 9개 시·도에서 총 37개의 구역이 접수됐다. 국토부가 이 중에서 5∼6곳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니, 경쟁률이 6대 1 정도다. 국토부는 앞으로도 협동조합 연계, 기준공 아파트 매입형, 한옥 뉴스테이 등 다양한 형태의 뉴스테이를 공급해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해외건설 시장 위축 등의 여파로 골머리를 앓던 건설사도 뉴스테이를 새로운 밸류체인의 하나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한국투자증권은 “뉴스테이는 건설사가 초기 시공비에서 투자금 상당부분을 회수하는 구조로 참여할 수 있다”며 “앞으로 임대운영으로 수익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다양한 계층의 수요자가 고루 관심을 갖는 것도 정부와 건설사 입장에선 좋은 신호다. 지난해 분양한 한화건설의 뉴스테이 ‘수원권선 꿈에그린’의 계약자의 연령대는 △20대 14% △30대 28% △40대 20% △50대 24% △60대 이상 14%였다. 대우건설의 ‘동탄 행복마을 푸르지오’도 △20대 21% △30대 37% △40대 20% △50대 13% △60대 이상 9%로 비슷했다. 특정 세대나 계층에 국한되지 않은 뉴스테이가 저변 확대를 통한 다양한 부수효과를 부를 수 있다는 뜻이다.

일각에서는 본격적인 뉴스테이 시대를 위한 지원·보완책 마련을 주문한다. 서원석 중앙대 교수(도시계획·부동산)는 “우리나라 중산층의 가처분소득이 높지 않은 상황인데 월세 부담이 되면 경제 전반에 걸쳐서 소비 진작이 안 되는 문제가 생긴다”며 “뉴스테이가 일종의 공공주택이라는 개념이기 때문에 중산층에 대한 월세 지원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기천·이우중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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