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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처질라”… 카드업계 간편결제 시장 경쟁 치열

입력 : 2016-01-18 19:27:37 수정 : 2016-01-18 22:5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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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KB국민카드 등 포인트·싼 연회비 무기로/ 돌풍 삼성페이에 맞춘 신상품 앞다퉈 선보여/ 신한, LG페이 상품도 준비…하나·우리·롯데도 출전 채비 새해 들어서도 간편결제시장에서 ‘삼성페이’의 돌풍이 거세다. 카드사가 기존 카드를 삼성페이에 등록하는 수준을 넘어 삼성페이에 특화된 신상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카드업계에서는 “삼성페이라는 달리는 말에 올라타는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지갑 없는 세상’을 표방한 삼성페이가 결제시장에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다.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각 카드사들은 삼성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와 연계한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삼성카드는 이날 삼성페이에 특화된 ‘삼성페이 삼성카드&POINT’를 출시했다.

이 카드를 삼성페이에 저장해 결제하면 사용액의 0.8%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기존보다 2배 높은 적립률이다.

삼성카드는 삼성페이 이용고객의 사용패턴을 분석한 결과 카페·제과점 결제 비중이 일반 고객보다 각각 1.66배, 1.6배 높게 나타난 점을 고려해 파리바게뜨 등을 운영 중인 SPC그룹과 제휴했다.

SPC 해피포인트 가맹점에서 삼성페이 삼성카드&POINT로 결제하면 해피포인트가 적립된다. 삼성카드는 모바일 단독카드로 출시했을 경우 장기카드대출(카드론) 등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점을 감안해 실물 카드도 함께 출시했다.

KB국민카드는 19일 삼성페이와 연계한 모바일 단독카드인 ‘KB국민 모바일101 카드’를 출시한다. 이 카드는 모바일 단독카드의 장점인 저렴한 연회비(국내 1000원·해외겸용 2000원)를 적용했다.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방식을 사용해 모든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삼성페이와 연계해 모바일 단독카드가 단말기 부족으로 오프라인 사용이 제한적인 단점을 보완했다.

두 카드는 모두 각 사의 애플리케이션(앱)에서는 물론이고 삼성페이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에 삼성페이만 설치돼 있어도 카드 발급신청부터 사용까지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신한카드는 한발짝 더 나가서 삼성페이뿐 아니라 LG페이, SSG페이 등 각종 간편결제 서비스와 연계한 신상품을 준비 중이다. 롯데카드는 다음달 중 삼성페이와 연계한 카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하나카드도 관련 상품을 준비 중이고, 우리카드는 상품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페이 관련 카드의 출시는 카드사들이 삼성페이의 인기에 편승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카드사들은 그동안에는 삼성페이에 기존 카드를 등록할 수 있는 수준에서 삼성페이에 참여했다.

지난해 8월 출시한 삼성페이는 지난해 말 누적 결제금액 2500억원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삼성페이 적용 단말기를 늘릴 계획이라 삼성페이의 인기는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페이와 연계한 카드를 출시하면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매력적인 플랫폼이 된 셈이다.

카드사들은 오프라인 범용성으로 앞서 나간 삼성페이를 온라인 결제에서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온라인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온라인 삼성페이는 삼성전자 관계사인 삼성카드만 삼성페이 출시 때부터 가능했던 서비스다. 온라인 삼성페이는 온라인 결제 시 지문인식만으로 결제를 할 수 있다.

비밀번호 등을 입력해야 하는 기존 온라인 간편결제보다 간편한 방법이다. 다른 카드사들도 올해 상반기에 온라인 삼성페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한 카드사의 관계자는 “삼성페이의 인기로 촉발된 간편결제 시장 활성화에 대응하는 차원”이라며 “삼성페이 특화상품은 갈수록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태 기자 sht9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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