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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의원 더민주 탈당…목포지역 정가도 '술렁'

입력 : 2016-01-22 13:21:14 수정 : 2016-01-22 13: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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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승리 위한 결단" vs "정통 야당 못 지켜 서운" 'DJ의 영원한 비서실장' 박지원 의원이 더불어민주당(더민주)을 탈당하면서 박 의원의 지역구이자 야당의 오랜 텃밭인 전남 목포지역 정가도 크게 술렁이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문재인 대표 체제에서 '총선 필패'를 주장하며 단행한 탈당은 '예견된 수순'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정통 야당을 지켜내지 못한 것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냈다.

박 의원은 2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민주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그는 "고 김대중 대통령이 창당한 당을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이 떠난다"면서 "분열하면 패배하고 통합·단결하면 승리한다는 김대중 정신과 함께 하는 전국의 동지들을 위해 저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향후 신당에 가담하지 않고 제3지대에 머물면서 분열된 야권을 통합하기 위한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야권 세력들의 통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는 4월13일 치러지는 제20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목포에서 출마할 예정이다.

박 의원이 장고끝에 탈당을 공식 결행하자 목포지역 지방의원과 상무위원 등도 탈당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목포지역 시·도의원 20여명과 50여명의 상무위원 대부분은 이미 탈당계를 지역위원회에 일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문재인 대표 체제로서는 20대 총선과 19대 대통령선거에서 패배할 수 밖에 없다는 '선거 필패론'을 주장하며 탈당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한 지방의원은 "그동안 문재인 대표가 보여준 정치적 행보는 책임 보다는 친노의 기득권과 친노패권주의를 지키기에 급급했다"면서 "박 의원의 탈당은 향후 정권교체를 위한 결단으로, 야권 통합에도 일정부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당내 호남 비주류의 좌장격인 박 의원이 탈당을 결행하자 분열로 치닫는 야당에 대한 실망감과 정통야당을 지켜내지 못한 것에 대한 서운함도 드러냈다.

한 지역당원은 "오늘의 분열하는 야당의 모습을 보고 이젠 야당 자체를 정리하고 떠나고 싶다"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현했다.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야당에서 지역출신 국회의원들이 당을 떠나면서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밀어냈다"는 곱지않은 시선도 보냈다.

또 총선을 앞두고 어느 곳에서도 머물 수 없는 박 의원이 통합이라는 명분을 쫒아 제3지대를 결정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일부에서는 박 의원의 거취만을 따라가는 목포지역 지방의원들의 소신없는 행보도 꼬집었다.

한 시민은 "지방의원들이 소신보다는 지역 국회의원의 눈치보기에 급급하다"면서 "지방의원들이 정치적 시류에 편승하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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