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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록 공개 송구" 고개숙인 안철수

입력 : 2016-01-27 18:56:06 수정 : 2016-01-27 18: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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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이희호 여사 병문안
“큰 결례… 있을 수 없는 일”
정권교체 발언 왜곡 논란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왼쪽)이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통합신당 통합 기자회견에 앞서 통합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인 박주선 의원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재문 기자
국민의당이 27일 지난 4일 안철수 의원과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면담 녹취록이 공개된 데 대해 공식 사과했다. 당초 면담 직후 안 의원 측이 밝힌 내용과 녹취록이 일부 다른 점도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안 의원은 이날 낙상으로 입원 중인 이 여사도 문병했다.

언론 보도로 공개된 녹취록에선 지난 4일 안 의원이 이 여사를 새해 인사차 방문한 자리에서 안 의원이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꼭 정권교체를 하겠다. 저는 정권교체가 되도록 밀알이 되겠다”고 하자 이 여사가 “꼭 그렇게 하세요”라고 답한다.

하지만 당시 안 의원 측은 “(이 여사가 안 의원에게) 꼭 주축이 돼 정권교체를 하시라고 덕담했다”고 밝혔다. 이 여사가 호응하는 차원에서 답한 게 아니라 적극적 의지를 담아 직접 발언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게 알린 것이다. 이 여사 발언은 호남 민심의 향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민감한 사안으로, 발언의 진위를 놓고 논란이 일었다. 최근 더민주에 입당한 김 전 대통령의 3남 홍걸씨는 어머니 이 여사의 안 의원 지지 발언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논란이 거세지자 최원식 창준위 대변인은 이날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공식 사과했다. 안 의원도 이날 마포 당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녹취록 공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큰 결례를 했다.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당시 안 의원을 수행한 실무진이 사전 허락 없이 녹음을 했고, 관련자는 이번 일에 책임지고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한상진·윤여준 공동 창당준비위원장과 함께 낙상으로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중인 이 여사를 방문했다. 그는 이 여사에게 사과했냐는 질문에 “그 사안에 대해서는 (이 여사가) 따로 물어보지 않으셨다”고 답했다.

홍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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