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김한규)는 산하 인권위원회(위원장 오영중) 소속 인권위원들이 2일 오후 7시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지킴이’ 노숙농성장(사진)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서울변회 인권위가 인권침해 현장을 직접 찾아 문제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인권 향상을 위해 실질적 대안을 모색하려는 시도의 일환이다.
서울변회에 따르면 지난 1월 21일 경찰은 ‘소녀상 지킴이’ 대학생들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며 이들을 소환조사했다. 서울변회 인권위 관계자는 “집시법에서 보호하고자 하는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전혀 저해하지 않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평온하게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수사를 진행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현장방문을 통해 서울변회 인권위원들은 경찰의 소환조사 상황, 혹한 속에 장기농성을 하는 이들의 건강상태 등을 확인하고 인권구제가 필요한지 살펴볼 예정이다.
서울변회는 “인권침해가 예상되거나 이미 침해되고 있는 경우 해당자들이 최소한의 법률적 조력을 받을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기본적 인권이 문제되는 현장에 몸소 찾아가 인권옹호와 사회정의 실현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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