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최근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북핵과 미사일, 드디어 개성공단 폐쇄까지 박근혜 정부 대북정책의 완전한 실패”라며 “그런데 실패자들이 오히려 기세등등 과거정부 탓을 하면서 책임을 가린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부 야당 인사들까지 햇볕정책 재검토 등 부화뇌동하는 것은 참으로 딱한 노릇”이라고 꼬집었다.
이를 두고 최근 비공개회의에서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햇볕정책 보완·발전론을 언급한 것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문 대표 측은 국민의당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이 최근 “햇볕정책은 실패했다”고 평가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문 전 대표 측은 “문 전 대표는 김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데 왜 비판하겠느냐”며 “이 위원장의 햇볕정책 발언이 문제라는 것을 지적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해명이 사실이라도 더민주 인사는 햇볕정책을 비판해도 되고. 국민의당 인사는 비판해서는 안된다는 식의 편협한 사고로 비쳐질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김동진 기자 bluewin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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