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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100세 시대 행복 ‘심신건강’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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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2-24 21:06:49 수정 : 2016-02-24 21: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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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호모 헌드레드’(homo-hundred)라는 말이 유행이다. 극히 소수의 사람만 누리던 100세 이상의 삶이 의료기술의 발달 등으로 점점 확산되고 있음을 뜻하는 용어다. 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2010년 3523명이던 100세 이상 인구가 2015년에는 557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길어진 노년기, 황혼의 삶을 누리기 위해 전제돼야 할 것이 있다. 바로 ‘건강’이다.

2014년 우리나라 사람의 사망원인 1위는 암, 2위는 심장질환, 3위는 폐렴으로 나타났다. 건강하게 장수하기 위해서는 암을 비롯한 이들 질병과 거리를 두면서 살아야 한다. 어려운 방법은 아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는 금연과 절주를 꼽을 수 있다. 많은 사람이 담배 하면 폐암만 연상하는데 담배는 위암, 대장암, 식도암, 방광암, 신장암, 구강암 등 거의 대부분의 암을 일으키고, 혈관을 막는 동맥경화와 만성폐쇄성 폐질환의 원인이 된다. 담배는 우리나라 사망원인 1, 2, 3위의 암 모두의 원인이 되므로 반드시 끊을 필요가 있다. 국가의 금연치료 지원 프로그램이 잘돼 있으므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병원 금연클리닉을 방문하면 전문 의료진의 상담과 챔픽스 등 약물처방이 가능하며, 12주 약물치료나 6회 진료를 성실하게 이수하면 본인부담금 환급 및 10만원 상당의 건강용품도 받을 수 있다. 

김철수 H+ 양지병원 이사장·전대한병원협회 회장
건강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이 꼭 필요하다. 운동은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적절히 섞어서 실행할 필요가 있다. 유산소운동은 칼로리 소모량이 많고 체중 감량과 심폐기능 향상의 효과가 있으며, 근력운동은 기초 대사량을 증가시켜 주고 만성질환의 예방, 각종 신체기능의 향상을 돕는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칭과 가벼운 준비운동-유산소운동-근력운동-유산소운동-마무리운동’의 순으로 하는 것이 좋다.

성인에게 꼭 필요한 예방접종으로 질병을 미리 막아 주는 것도 필요하다. 간염 항체가 없을 경우 A형 간염은 6개월에 걸쳐 두 차례, B형 간염은 첫번째 접종 후 1개월, 6개월에 걸쳐 세 차례를 맞아 항체를 생성해 둬야 한다. 아울러 독감 예방주사는 매년 10~12월, 폐렴구균은 평생 단 한 번만 맞으면 된다. 대상포진은 1년 이내 앓은 적이 없을 경우 평생 단 한 차례만 맞으면 되고, 파상풍 예방주사는 날카로운 물체로 외상을 입었을 경우에 한 해 10년마다 맞아주면 된다. 또한 여성이라면 반드시 자궁경부암 및 MMR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건강하게 늙기 위한 마지막 방점은 정기적인 검진이다. 주요 질병의 유무를 수시로 확인하고 적절하게 조치해야 장수도 하고 남은 노후를 즐길 수도 있다. 40세 미만의 사람은 2년마다 기본검진을, 40세 이상은 매년 기본검진과 함께 가족력이나 병력에 따라 암검진도 주기적으로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50세 이상이거나 만성질환이 있다면 혈관검진을 지속적으로 받아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신체 건강을 관리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정신건강이다. 매사에 긍정적인 마인드로 임하고 항상 평정심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최선의 방법이 어렵다면 차선책을, 차선책도 불가능하다면 차차선책을 강구하고 실행하는 자세로 맑고 건강한 정신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건강과 행복한 100세 시대를 맞이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김철수 H+ 양지병원 이사장·전대한병원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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