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에 원전 기술 수출 추진
신재생사업 4∼5년간 1조 투자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원자력발전 노하우 수출로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겠다.”
24일 세종시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진 조석(사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의 각오다. 조 사장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 후 원전 안전 문제는 단순히 한 나라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이슈가 됐다”며 “그런 면에서 한국 원자력에 기대하는 국제사회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발전소에 대한 종합된 기술력이 필요한 시점으로, 한국전력과 함께 원전 수출에 나서는 한편 부품 수출과 원전 운영 노하우를 수출해 또 다른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에너지 신산업 투자·육성 계획도 내놨다. 정부가 추진하는 에너지 신산업 10대 프로젝트 이행을 위해 에너지신사업실을 신설하고,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1850억여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또 송도연료전지 발전, 고흥풍력 개발 등 7개 신재생사업에 향후 4∼5년간 약 1조원을 쏟아붓는다. 오는 3월 본사의 경북 경주 이전에 발맞춰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나설 뜻도 피력했다. 조 사장은 “경주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건설과 함께 이전하겠다는 10년 전 약속이 결실을 보는 시점”이라며 “원전, 방폐장, 본사가 있는 경주는 원자력 클러스터 도시가 될 것이며, 이에 걸맞은 한수원의 역할을 하는 게 숙제”라고 강조했다.
세종=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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