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는 전주교도소 등 4개 교정기관 수형자 15명이 한국방송통신대를 졸업하고 학사학위를 취득했다고 25일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방송통신대 전북지역대학 전주교도소 분교 관광학과 학위 취득자 N씨는 2015학년도 전기 졸업자 1만6600여명 중 수석으로 최우수 총장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일반인이 아닌 수형자가 방송통신대 졸업생 중 수석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씨는 “교도소 직원들의 관심과 배려로 학위 취득과 함께 수석 졸업의 영광을 안게 되어 매우 기쁘고, 대학 졸업이 끝이 아닌 새롭게 달라질 앞날을 위한 시작이라는 각오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N씨는 오는 26일 전주교도소 강당에서 열리는 학위수여식에 참석해 부모에게 큰절을 올릴 예정이다.
전주교도소 다른 수형자 C씨 등 3명도 우수한 성적으로 총장상을 수상하는 등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교정기관에 설치돼 운영 중인 방송통신대는 2004년 여주교도소에서 최초로 개설됐다. 현재 여주·전주·포항·청주여자교도소에서 영문학 등 8개 학과, 91명 수형자가 재학 중이다. 이들은 별도의 교육실에서 시청각 자료 등을 활용하여 교육을 받고 있으며 지금까지 110명의 수형자가 학사학위를 취득했다.
법무부 교정본부 관계자는 “수형자들이 방송통신대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통해 건전한 사회의 일원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도움을 주고, 더불어 국민이 범죄로부터 안전한 국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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