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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판티노, 새 ‘축구 대통령’ 개혁 이룰까

입력 : 2016-02-28 19:19:56 수정 : 2016-02-28 23:3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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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4년 임기 회장에 선임
부정·부패 추문 등 난제 산적
세계 ‘축구 대통령’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 선임된 지안니 인판티노(46·스위스·사진) 유럽축구연맹(UEFA) 사무총장이 산적한 FIFA 개혁을 이뤄낼지 관심을 끈다.

이탈리아계 변호사 출신인 인판티노는 지난 27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거행된 FIFA 특별총회에서 2차 투표 끝에 과반(104표)을 넘긴 115표를 얻어 4년 임기의 FIFA 수장으로 뽑혔다.

1차 투표에서 85표를 얻으며 박빙의 승부를 펼친 셰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알 칼리파(바레인)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은 2차 투표에서 88표에 그쳤다.

인판티노 회장은 앞으로 4년 동안 FIFA의 수장을 맡아 각종 부정부패 추문으로 권위가 추락한 FIFA의 개혁을 이끌게 됐다. ‘부패의 몸통’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인 블라터 시대가 끝나고 새 얼굴이 등장하는 것 자체가 위기 탈출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FIFA는 이날 총회에서 회장과 주요 간부들의 연봉을 공개하고, 간부들의 임기를 최대 12년으로 제한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개혁안을 통과시켰다. 또한 소수의 구성원들이 절대적인 권한을 독점하는 구조 탓에 ‘비리의 온상’이라는 비판을 받던 집행위원회를 폐지했고, 투표를 통해 선출되는 36명이 참여하는 협의회를 도입하기로 했다.

2009년부터 UEFA 사무총장을 맡은 인판티노 회장은 플라티니 UEFA 전 회장이 FIFA의 6년 자격정지로 회장 선거에 나서지 못하게 되자 지난해 10월 UEFA 집행위원회의 지지를 얻어 유럽을 대표하는 후보로 나섰고, 마침내 뜻을 이뤘다.

인판티노 회장은 “축구를 다시 세상의 중심으로 옮겨 놓을 수 있도록 FIFA 회원국들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이룩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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