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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4초 전… KGC 이정현이 끝냈다

입력 : 2016-03-03 00:37:45 수정 : 2016-03-03 00: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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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6차전서 삼성 2점차 꺾어
리바운드 열세불구 야투 우위
7일 KCC와 4강 1차전 격돌
4쿼터 막판 서울 삼성 불혹의 베테랑 주희정은 안양 KGC인삼공사 마리오 리틀을 끈질기게 따라 붙었다. 외곽슛이 좋은 리틀은 삼성 이상민 감독이 KGC에서 가장 경계하는 선수다.

이 감독은 “리틀이 리듬 타면 정말 막을 수 없다”고 혀를 내두르곤 했다. 경기 종료 30초를 남긴 83-83 동점 상황. 주희정의 끈질긴 수비에 리틀은 결국 공격자 반칙을 범했다. 삼성이 공격 기회를 얻었지만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범하며 공은 KGC의 손에 넘어갔다. KGC 해결사 이정현은 거침없이 삼성 수비진을 헤집고 들어가더니 경기 종료 4초를 남기고 결승 레이업슛을 성공시켰다.

KGC는 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삼성을 제압하고 4강에 진출했다. 홈에서 열린 1, 2차전을 승리한 KGC는 지난달 29일 3차전을 삼성에 내줬지만 이날 접전 끝에 85-83,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세 시즌 만에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KGC는 7일 정규리그 우승팀 전주 KCC와 전주체육관에서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KGC인삼공사 이정현이 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결승 레이업슛을 성공한 뒤 손가락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경기는 ‘리바운드를 제압하는 자, 경기를 지배한다’는 유명 농구만화 슬램덩크 속 명언이 슛이 정확할 때만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한 판 승부였다.

정규리그 4위 KGC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5위 삼성에 완전히 밀렸지만 정확한 야투를 앞세워 마지막에 웃었다. 결승골을 넣은 KGC 이정현은 3점슛 2개를 포함해 24득점 4스틸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4강에 올려놨다. 비록 KGC는 리바운드 수에서는 26-40으로 절대 열세였지만 자유투(89.4%)와 2점슛(61.7%)에서 삼성(자유투 71.4%·2점슛 54.7%)을 앞서며 승리를 쟁취했다.

최형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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