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소비자연맹은 욕실용세정제 8종과 곰팡이제거제 6종의 액성·유해물질·살균력을 조사한 결과, 욕실용 세정제 두 개 제품에서 알레르기성 향료인 디-리모넨(d-Limonene)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디-리모넨은 레몬향을 내는 무색의 물질로 피부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으며 현재 세정제의 디-리모넨 국내 기준은 없다.
다만 화장품에는 디-리모넨 등 알레르기성 합성향료를 사용할 경우 제품에 성분표시를 하게 돼 있다.
소비자연맹은 "세정제 관련 업체들은 향의 종류별 명칭이 아닌 단순히 '향료'나 '향'으로만 표시하고 있다"며 "세정제는 분사되는 제품들이 많아 사용 시 피부에 닿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사대상 14개 제품 중 염소계 살균제를 사용한 13개 제품의 포도상구균과 대장균 살균력은 99.9% 이상이었다.
염소계 살균제를 사용하지 않은 LG생활건강의 욕실용 세정제 메소드에서는 251mg/kg(0.0251%)의 메틸알코올(메탄올)이 검출됐으며 다른 제품과 달리 포도상구균 66.667%, 대장균 99.647%의 살균력을 나타냈다.
현재 욕실용세정제의 메틸알코올 규격기준은 없으나 화장품 안전기준에서는 유통 화장품의 메틸알코올이 0.2(V/V)% 이하일 것을 규정하고 있다.
아울러 소비자연맹은 욕실용 세정제와 곰팡이 제거제를 다른 세정제와 혼합해 사용할 경우 유해가스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연맹은 "곰팡이 제거제는 염소계 표백제(차아염소산나트륨)가 함유돼 알칼리 제품과 혼합될 경우 인체에 해로운 염화수소 발생 우려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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