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근무하는 장모(26·여)씨는 14일 책상 위에 놓은 사탕 선물을 받고 “올해도 어김없이 회장님이 보내셨구나” 하며 새삼 각오를 다졌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이날 ‘화이트데이’를 맞아 전체 여직원들에게 사탕을 선물했다(사진).
박 회장의 화이트데이 선물은 2005년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12년 동안 이어져 오는 전통이다. 박 회장은 회사를 위해 헌신하는 모든 여직원들에게 작은 선물이지만 격려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뜻에서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에 화이트데이 선물을 받은 여직원은 국내 9100명, 해외 4000명 등 총 1만3100명이다.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금호타이어, 금호산업 등 금호아시아나그룹에 근무하는 전체 여직원들이 사탕 선물을 받았다.
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에 재직할 때부터 임직원들과의 스킨십 경영을 실천했다. 박 회장은 매년 초 계열사 임직원들과의 신년산행과 상·하반기 신입사원 산행을 통해 소통의 장도 마련한다. 뿐만 아니라 수시로 업무 현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한다. 특히 여성인력에 대한 배려와 양성평등원칙 등 여성친화적인 기업문화를 조성해 어려움 없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출산 및 육아휴직, 보육비 지원 등 실질적인 제도를 마련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
나기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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