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다툼 ‘제로’
벼룩시장·책방서 소통… 해답 찾아
최근 들어 도심 아파트에 마을공동체가 생겨나면서 입주민 간의 갈등과 분쟁이 크게 줄고 있다. 동네마다 들어선 작은 도서관과 북카페, 책방이 마을공동체의 산파역을 하고 있다.
1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마을공동체는 1990년대 지방자치가 시작되면서 주민들과 지역의 리더를 맡고 있는 사람, 시민활동가들이 지역공동체의 회복을 도모하고 활성화를 위한 자발적인 노력을 전개하면서 생겨났다.
그 후 2010년 120곳의 희망마을 만들기를 추진하면서 본격화됐으며, 5년 만인 올해 4790곳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대도시인 서울이 3070곳으로 가장 많다. 광주 650곳과 부산 410곳, 인천 250곳이 뒤를 잇고 있다.
마을공동체의 설립 취지는 이웃끼리 협력을 통해 지역과 경제를 살리는 데 있다. 성장보다는 성숙을 강조하는 커뮤니티다. 마을공동체는 통·반보다 더 작은 아파트나 골목길, 시골 동네 주민들의 모임에서 형성된다.
하현상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는 “우리나라처럼 저성장 시대로 접어든 국가에서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마을공동체가 필요하다”며 “정부가 직접 나서서 해결하지 못하는 분야를 해결하는 만큼 세심한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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