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아들을 총으로 쏴 살해한 미국인 60대 남성이 구속기소됐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노스힐스에 사는 셰하다 칼리 이사(69)가 살인혐의로 앞선 1일 구속기소됐다.
이사는 지난달 29일 오전 9시쯤 자신의 집 근처에서 아들 아미르 이사(29)를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다. 그는 아들이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총을 쐈으며, 복부 등에 총상을 입은 아미르는 자리에서 즉사했다.
이사는 이전에도 동성애자라는 이유 때문에 아들을 죽이겠다고 수차례 위협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성에 기반을 둔 혐오범죄”라며 “아들의 성 정체성, 동성애자와의 연계에 대한 아버지의 인식이 빚어낸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사에게 보석금은 매겨지지 않았다.
오는 11일 첫 재판을 앞둔 이사는 집에서 여러 차례 흉기에 찔려 숨진 아내의 시체도 발견됨에 따라 추가 살해혐의도 받고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미국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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