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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의 일상 톡톡] 유명 걸그룹 광고 치킨은 더 맛있나?

입력 : 2016-04-13 05:00:00 수정 : 2016-04-12 09: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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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간식'이라 불리는 치킨을 시켜먹을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항목은 가격 대비 성능비(가성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소비자들은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가격과 제품의 정보를 파악해 적당한 가격과 품질에 대해 스스로 연구하고 있는데요. 실제 높은 가성비로 승부수를 던진 치킨집들은 불황에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치킨집의 89%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 대학생 김모(23)씨는 주 1~2회 치킨을 시켜 먹는다. 처음에는 유명 걸그룹이 광고하는 브랜드치킨을 시켜먹다가 최근엔 가격·맛·양·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뒤 가성비가 좋은 치킨을 주문한다. 김씨는 "유명 브랜드 치킨은 가격 대비 양이 적은 경우가 많았다"며 "요즘 중저가 치킨집도 많이 등장해 애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장 수 기준 상위 10개 치킨상표의 배달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교촌치킨이 최하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치킨도 결국 가성비

1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을 기준으로 1년 이내에 해당 업체를 이용한 소비자 2000명을 온라인 설문조사한 결과, 교촌치킨은 종합만족도 5점 만점에 3.28점을 받아 최하위였다.

교촌치킨에 이어 △BHC치킨(3.39점) △멕시카나치킨(3.40점) △굽네치킨·네네치킨(각 3.40점) △BBQ치킨(3.41점) 등이 낮은 점수를 받았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치킨은 호식이두마리치킨(3.53점)으로 나타났다.

종합만족도는 △배달서비스의 정확성 △직원 서비스 △배달 음식 △배달 접근성 △가격 △서비스 체험 등 6가지 항목에 대한 평가를 아우른 점수다. 부문별 점수를 보면 배달서비스 정확성, 직원서비스, 배달음식, 가격, 서비스 체험의 5가지 항목에서 교촌치킨은 모두 최하점을 받았다.

배달음식 만족도에서는 멕시카나치킨이 교촌과 함께 공동 10위였다. 배달접근성에서는 멕시카나 치킨 점수가 가장 낮았다. 부문별 최고점을 보면 배달서비스 정확성과 가격 만족도는 호식이두마리 치킨이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직원서비스는 처갓집양념치킨 △배달음식은 BHC치킨 △배달접근성은 BBQ치킨 △서비스체험은 페리카나치킨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한편, 치킨집 10곳 중 9곳은 배달 앱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음식 주문 앱을 운영하는 배달의민족과 배달통·요기요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6 배달음식점 보고서'를 공동으로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배달 음식점의 배달 앱 사용 행태와 경제적 효과를 파악해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들려는 목적으로 작성됐다. 이들 3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두차례에 걸쳐 전국 702개의 배달음식점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조사 대상 업소 중 80%가 배달 앱을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배달 앱 사용 비중이 높은 업종은 △치킨 △피자·양식 △족발·보쌈 △한식·분식 △중식 순이었다. 특히 치킨 업종은 앱 사용률이 89%에 달했다.

◆배달 앱 가맹점 연간 배달 매출 평균 504만원 상승

배달 앱 가맹점의 연간 배달 매출은 평균 504만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배달 앱 가맹점이 아닌 업소의 연간 배달 매출이 평균 1788만원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배달 앱 가맹점은 지난해 장기불황으로 인한 경기침체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 외식 산업에 직격탄을 주는 사안이 발생해 홀 매출이 372만원 하락했지만, 배달 매출이 증가한 덕분에 전체 매출은 156만원 늘었다.

자영업자들은 현재 사용하는 홍보 수단 중 매출 향상에 가장 도움이 되는 광고 방식으로 배달 앱을 1순위로 꼽았다. △업소 자체 제작 전단지 △인터넷 마케팅 △지역 연합 책자 등이 뒤를 이었다.

배달 앱 사용 비용은 43만8000원으로, 작년 기준 전단 제작 비용(71만5000원)보다 훨씬 낮았다. 현재 배달 앱을 사용 중인 음식점 10곳 중 8곳은 계속해서 배달 앱을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사용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 업소는 4.8%,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3.9%였다.

◆상당수 자영업자, 비용 대비 효과 제대로 체크 못한 채 광고비 지출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대표는 "여전히 많은 자영업자가 비용 대비 효과를 따져보지 못한 채 광고비를 지출한다"면서 "3개 배달 앱은 이런 문제를 함께 해결해 장기적으로 배달 산업의 체질 개선를 이끌어가야 한다는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제원 요기요·배달통 대표는 "배달 앱이 음식점의 매출 증대를 돕는다는 사실이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3개 배달 앱이 힘을 합쳐 더 큰 도움이 될만한 다양한 노력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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