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윤종오(가운데) 당선인 |
무소속 윤종오 당선인은 자신이 노동자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노동자,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윤 당선인은 현대자동차 노조 간부 출신으로 구의원으로 지방정계에 진출했으며, 옛 통합진보당 소속으로 구청장을 지낸 인물이다.
그는 통합진보당이 해산되면서 20대 국회의원 선거 울산 북구에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됐다.
다음은 윤 당선인과 일문일답.
-- 당선 소감은.
▲ 노동자로, 노동운동가로, 구청장으로 활동해 온 북구에서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기쁘다. 이번 당선은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를 심판한 북구 노동자와 시민의 승리라고 생각한다. 당장 특정 정당에 가입하기보다는 무소속을 유지하면서 분열된 진보세력을 하나로 모으고, 서민의 목소리가 국회를 가득 메울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다.
-- 옛 통합진보당 출신으로 이번 당선은 의미는.
▲ 민주주의와 헌법을 부정하는 세력이 해산된 통합진보당이 아니라 이 정권과 새누리당이라는 사실이 이번 선거로 확인됐다.
정부와 여당이 추진 중인 노동법 개악을 막으라는 시민의 요구도 반영됐다. 철 지난 종북 논란보다 쉬운 해고를 저지하고 일자리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시민의 뜻이 투표로 나타난 것이다.
민주주의와 일자리를 지키려는 북구 유권자가 승리한 것이다.
-- 선거 과정에서 힘들었던 점은.
▲ '종북 몰이'와 선거법 위반 논란이 안타까웠다.
노동자 출신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높아지자 새누리당 대표가 나서서 색깔론을 퍼뜨렸고 검찰의 표적 수사도 진행됐다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서 끝까지 지지를 보내 준 북구 주민과 노동자들에게 감사드린다.
-- 국회의원으로 우선 이루고 싶은 정책은.
▲ 울산 첫 노동자 국회의원이다. 노동법 개악을 막아내는 것이 최우선이다. '쉬운 해고 금지법'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특별법을 제·개정해 노동자들이 고용불안에 떨지 않도록 하겠다.
오토밸리로 연결, 산업로 확장, 동해남부선 이설 등 지역 인프라 구축을 통한 북구 성장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다. 구청장 시절의 뚝심과 소신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일하는 사람들이 정당한 대가를 받고 차별받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 비정규직과 정규직으로 나뉘지 않는 일터를 위한 정치를 해 나갈 것이다. 또 진보정치를 통합해 노동자·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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