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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폭염에 끓는 지구촌… 온난화 극복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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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08-16 22:04:47 수정 : 2016-08-16 22: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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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35도를 넘나드는 가마솥더위가 이어지면서 한반도가 신음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폐사한 닭 오리 메추리 돼지 등 가축이 304만마리를 넘었다. 양식어류도 집단 폐사하고 있다. 인천 옹진군 영흥도의 종묘양식장에서 넙치 치어 400만마리가 죽었다. 강과 호수에 녹조현상이 확산되면서 피해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동식물만 앓는 것이 아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발생한 온열질환자가 1719명이다.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보건당국이 온열질환자를 집계한 2011년 이후 가장 많다.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으로 인한 실제 환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7월 세계 평균기온이 관측을 시작한 1880년 이래 가장 높았다고 발표했다. 세계기상기구(WMO)도 올해가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표면 온도와 해양온도가 14개월 연속 월간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WMO는 보고서를 통해 장기적인 지구온난화와 강력한 엘니뇨가 결합해 2015년이 그 전해보다 더 뜨거웠다고 전했다. ‘2015년 기후보고서(The State of the Climate in 2015 report)’는 대부분의 기후변화 징조가 지구온난화 트렌드와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표면과 해양온도, 해수면 높이, 온실가스 등이 전년도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한 태평양 섬나라 키리바시 공화국 역도 선수는 춤으로 시선을 끌며 해수면 상승으로 집을 잃은 사실을 전 세계에 알렸다. 지구온난화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현실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기후환경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기구들도 동참해야 한다. 세계일보 주최로 어제 열린 세계기후환경포럼에서 발표자로 나선 김정인 중앙대 교수는 “기후변화 비용이 세계적으로 연간 120조원에 달한다”며 “신재생에너지와 저탄소기술 등 4차 산업혁명으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안병옥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소장은 “한국이 4차 산업혁명 적응준비 면에서 세계 25위”라면서 “각 분야 전문가, 민·관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물론, 민간 경제기구와 개개인이 온난화의 공격을 물리치는 데 총력 대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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