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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 기복신앙서 탈피 신행 혁신”

입력 : 2016-08-18 21:20:38 수정 : 2016-08-18 21: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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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스님
“종교에 대한 관심이 점차 멀어지는 데는 종교가 사회 요구 내용을 실행하지 못한 탓도 있습니다. 미래사회에 종교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또 어떻게 기복신앙을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담아 신행(信行) 혁신을 새 포교종책의 중심에 뒀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장 지홍(사진) 스님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관훈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신행혁신운동 전개 △플랫폼 방식의 전법 허브 구축 △사찰 및 포교 신도단체들과의 수평적 네트워크 구축 △ 유대와 공존의 다양한 공동체 만들기 △나눔과 베풂의 선행문화 창출 등 5대 종책 기조를 발표했다.

지홍 스님은 한국불교의 자성도 촉구했다. 스님은 “자본주의 병폐에 물들어 사찰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기복신앙을 벗어나서 수행을 통해 자기 변화를 일으키고 삶의 질을 바꾸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종교를 위한 종교가 아닌, 사회와 이웃 그리고 국가를 위한 종교가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승욱 선임기자 jsw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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