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우리 경제를 지탱해온 기업들은 협력사들이 이 같은 대내외 충격에서 받는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제적, 기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협력사의 발전이 기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믿음으로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다.
삼성그룹은 해마다 ‘삼성 협력사 채용 한마당’을 개최해 중소·중견 협력사에게 우수 인재를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고, 구직자들에게는 유망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년 ‘기술 이전 박람회’(Tech Trans Fair)를 통해 국내 대학과 정부 출연 연구기관이 보유한 선행 기술을 소개하고, 주요 임원들이 직접 나서 협력사의 자문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CJ그룹은 계열사 문화 플랫폼과 유통 창구를 통해 농·수산업체 및 중소기업들의 국내외 판로 개척을 돕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농가·기업·중소상인’ 간 공유가치 창출 상생모델을 구축해 농가가 판로 걱정 없이 안정적인 소득을 기대할 수 있도록 산지 계약재배를 확대 운영하고 있고, CJ오쇼핑은 9개국 11개 지역에 구축한 글로벌 홈쇼핑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기업들은 추운 겨울 도움의 손길이 더욱 간절한 저소득, 소외 이웃을 위한 나눔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2월 ‘미래를 향한 진정한 파트너’라는 중장기 비전을 선포하고 그룹 통합 사회공헌 체계 구축과 함께 사회공헌사업을 재정비했다.
LG그룹은 ‘LG소셜펀드 페스티벌’을 통해 공익성 및 지속 가능성 높은 사회적 경제 조직을 발굴해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과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SK그룹은 저소득층 가정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SK행복나눔바자회’를 올해까지 14년째 이어오고 있다. 두산그룹은 매년 ‘두산인 봉사의 날’을 정해 전 세계 두산 임직원이 한날 동시에 각 사업장 인근 지역사회와 이웃을 위한 나눔 활동을 전개한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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