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막 당일인 5일 열린 세 번째 세션에서는 인류 문명의 이상과 과학에 대한 시각, 과학의 현주소가 논의됐다.
2014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나카무라 슈지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는 “지구 평화가 위기인 것은 인구 증가와 에너지 부족에 기인한다”며 “과학자들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해 인류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카무라 교수는 특히 자신에게 노벨상을 안긴 청색 LED(발광다이오드)를 대안으로 내세웠다. 그는 “식물을 재배하는 데 열이 발생하지 않는 청색 LED를 사용할 수 있다”며 “청색 LED가 식량난 극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청색 LED 구조를 조금 바꿔 개발한 UV(자외선) LED를 통해서는 물의 박테리아나 대기 중 에볼라 바이러스 등을 죽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 에서 열린 국제과학통일회의 1차 세션에서 참석자들이 발표자의 강연을 듣고 있다. 남제현기자 |
제럴드 폴락 워싱턴대 교수(생명공학)는 혁신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폴락 교수는 “오늘날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지만 과거에 비해 과학적 혁신의 질은 더 떨어졌다”며 “기존의 사고방식에 도전해야만 과학의 발전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국제과학통일회의 1차 세션에서 노벨상 수상자인 뤼크 몽타니에(Luc Montagnier)박사가 발표하고 있다. 남제현기자 |
전날 ‘세계정상회의(World Summit) 2017’와 함께 열린 첫 번째 세션 주제는 △과학의 한계와 보편적 가치의 혜택 △지구의 환경적 위기와 과학의 역할이었다. ICUS의 과학자들은 물론 세계정상회의에 참석한 120개국 전·현직 국회의원과 국가 지도자 등 800여명이 자리를 빛냈다.
연사로 나선 뤼크 몽타니에(프랑스·사진) 박사는 인류가 당면한 최대 과제로 신종 전염병 창궐을 꼽았다. 그는 에이즈를 유발하는 HIV(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를 발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8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았다.
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국제과학통일회의 1차 세션에서 마틴 라미레즈(Martin Ramirez) 스페인 네브리자 대학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남제현기자 |
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 에서 열린 국제과학통일회의 2차 세션에서 경희대 장 진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 남제현기자 |
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국제과학통일회의 간담회에서 한학자 총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문선진 천주평화연합 세계의장. 남제현기자 |
박진영·배민영·이창훈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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