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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보다 文이 쉽다” 국민의당의 계산된 엄살?

입력 : 2017-03-27 18:30:44 수정 : 2017-03-27 18: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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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흥행에 안철수 본선 경쟁 자신감… 박지원 “文보다 안희정이 더 버거워”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경선후보와의 대선 본선 경쟁에 자신감을 회복하는 분위기다. 지난 주말 호남경선에서 예상치보다 2배 가까운 9만2000여명이 투표에 참여하며 흥행 대박을 기록한 이면에는 문 후보에 대한 호남 민심의 견제심리가 투영됐다는 해석이 나오면서다.

박지원 대표는 27일 한 라디오방송에서 “만약 이변이 일어나서 민주당 후보가 안희정 지사가 됐을 때 거의 비슷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안희정과 안철수’의 대결은 우리로서는 훨씬 버겁게 생각하기 때문에 제발 문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문 후보가 선출될 경우 본선 대결에서 보다 유리한 구도로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대표는 최근 문 후보가 안희정 후보를 누르고 대선후보로 선출될 경우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급부상할 것으로 예측해 왔다. 중도 성향의 안희정 후보 지지층이 당선 가능성이 희박한 구 여권이 아닌 국민의당 후보로 이동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통화에서 “(이번 호남 경선 결과는) 안철수 후보를 향해 ‘한 번 (문 후보와) 붙어 보라’고 힘을 실어준 것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지도부는 민주당 경선 하이라이트인 호남대전 시점에 맞춰 문 후보에 대해 십자포화를 날렸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문 후보와 캠프 인사들은 전두환 표창, 부산 대통령 등 계속되는 막말에 대해 감추기만 바빴고 진심 어린 사과는 없었다”며 “호남은 문 후보에 대해 시간이 갈수록 더욱 차갑고 냉정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철수 독주 현상이 지속할 경우 경선 흥행에 악재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8일 부산·울산·경남권 경선을 앞두고 한때 박주선 후보의 ‘경선 하차론’이 불거졌다. 박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호남 4선 의원이고 국회부의장인 제가 경선 완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것보다 잃을 것이 더 많다는 조언도 있지만 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와 관련해 “선두주자인 안 후보에게는 더 겸손하게 두 후보를 포용해서 함께 갈 수 있도록 요구했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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