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교육과학부 파이즈라흐마노바 카드리야 교과서 담당관이 지난해 10월 카잔에서 열린 ‘한·러 교과서 개선 방안’ 세미나에서 “한국 관련 러시아 교과서 오류 내용은 양국 간 협의를 거칠 경우 다음 교과서 개정 때 충분히 시정 할 수 있는 문제”라고 밝히고 있다. 교육부 제공 |
세미나에서는 러시아 역사교과서에 한국사 내용이 전혀 없고 다른 교과서에도 “한국의 근대화는 일본 사례를 본뜬 것” 등 잘못 기술된 내용이 많다는 점이 지적됐다. 타타르스탄 교과서 담당자는 “2017년 러시아 교과서 개정 작업 때 한국 측이 제기한 오류 내용을 시정할 수 있다”고 말해 한중연 관계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교육부와 한중연은 2017년 한국 바로알리기 해외 민간단체 지원사업에 선정된 7개국 7개 단체를 30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지난 3∼4월 응모된 총 15개국 23개 민간단체의 30개 사업안 가운데 “내용이 창의적이고 현지 적용시 파급 영향력이 높은 사업 위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한·러 교과서 개선 방안’ 세미나 참석 교사들이 발표자들의 주제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에서 주로 활동하는 세계한인교육자네트워크(IKEN)는 한국역사수업 교안 및 학생 작품 콘테스트(8∼10월), 현지 교사·학생·교육관료 대상 한국 역사문화 바로알리기 워크숍(10월9일) 등을 개최한다.
유럽 마케도니아 국립인문대연구소는 6월17∼30일 한국알리기 심포지엄과 한국문화주간 행사를, 태국 치앙라이 라차팟대 한국학연구소는 내년 3월까지 태국 500여개 초·중·고교 학생들이 교재로 쓸 ‘한국의 신화’ 도서 편찬·배부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이밖에 불가리아 불가리아교육기관연합과 폴란드의 한 민간출판사, 슬로베니아 한인회도 현지 학생·교원 대상 한국바로알리기 사업을 벌인다.
선정된 단체 중 중국과 일본 측 단체가 1곳도 포함되지 않은 데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중국은 정부 방침과 무관하게 활동하는 민간단체가 거의 없고 일본 쪽은 동북아역사재단이 비슷한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어 일부러 제외했다”고 말했다.
한국바로알리기 사업은 세계 각국의 교육·학술 관련 단체를 발굴, 지원해 외국 교과서 내 한국 관련 오류를 시정하고 한국 관련 기술을 늘리도록 유도해 한국의 대외 이미지를 높이는 게 목적이다. 한중연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단체당 1000만원씩 20개국 50여개 단체를 선정, 지원해왔다.
금용한 교육부 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장은 “각국 민간단체가 주도하는 한국 관련 현지 학술 활동이나 세미나, 교육사업을 활성화해 전 세계에 한국을 바로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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