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와 함께 예비 신혼부부들이 준비하는 게 신용카드다. 씀씀이가 커지는 만큼 할인과 포인트 적립 혜택 등을 꼼꼼히 따져 카드를 선택할 경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결혼컨설팅업체 듀오의 ‘2017 결혼비용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 결혼 비용은 2억6332만원으로 나타났다. 신혼집 마련 비용은 1억8640만원으로 세부항목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예식장(1905만원), 예물(1798만원), 예단(1767만원), 혼수용품(1417만원), 신혼여행(496만원), 결혼패키지(309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예비 신혼부부들이 이 같은 상당한 비용을 주로 카드로 결제하기에 카드사 입장에서 놓치기 싫은 고객이다. 가전업체, 결혼업체 등과 제휴를 맺고 결혼 준비 전 단계에 걸쳐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이달까지 하이마트에서 가전제품을 구입할 경우 최대 50만원의 캐시백을 지급한다. 전기오븐 등 소형 가전제품 한 대를 공짜로 받을 수 있는 금액이다. 하나카드로 전자랜드프라이스킹에서 행사모델을 구입하면 최대 현금 5만원을 돌려준다. ‘롯데백화점 롯데카드’와 ‘하이마트 롯데카드’도 알뜰한 혼수 준비에 도움을 준다. ‘롯데백화점 롯데카드’는 롯데백화점에서 5% e-쿠폰 현장할인에, 추가로 최대 15%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이 필요한 예비 신혼부부에게는 KB국민카드가 안성맞춤이다. ‘SK매직 KB국민카드’는 전월 이용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SK매직의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생활가전 렌털 서비스 요금 자동이체 시 월 최대 1만원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청호나이스 KB국민카드’는 청호나이스의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 렌털 서비스 요금 자동이체 시 월 최대 2만원, ‘세스코 에어 KB국민카드’는 ‘세스코’의 공기청정기, 공기 살균기 등 ‘공기질 안심관리 솔루션’ 렌털 요금 자동이체 시 월 최대 2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결혼식장 할인부터 무료 숙박권까지 제공
혼수뿐 아니라 예식장, 예물 준비에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찮다. 각종 카드 혜택을 노려볼 만하다. KB국민카드는 6월 한 달 동안 국민카드 전 회원을 대상으로 ‘결혼준비도 KB국민카드! 아이웨딩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행사기간 중 KB국민카드로 스칼라티움, 테크노마트웨딩시티 등 아이웨딩 및 행사 대상 가맹점에서 100만원 이상 이용하면 이용 금액의 1%가 캐시백된다. 신한카드의 ‘올댓 웨딩’을 이용하면 웨딩컬렉션 패키지 구매 시 7% 할인혜택이 있고, 웨딩서비스 이용 시 결제한도도 최대 2000만원까지 상향 가능하다.
롯데카드는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를 위해 ‘웨딩클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결혼예정임을 증명하는 서류를 제출하고 웨딩클럽에 가입하면, 본인회원 및 가족회원이 1년간 사용한 롯데카드 신용구매 실적을 합산해 최대 100만원까지 롯데상품권 카드로 돌려준다. 기존 결혼 관련 서비스들이 결혼·예식 관련 업종 이용에만 혜택을 주던 것과는 달리 해외매출을 포함한 전 가맹점 이용 금액을 모두 합산해 상품권 카드로 제공한다.
하나카드는 VIP회원 혹은 프리미엄카드 모든 회원을 대상으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리면 피로연 음식·와인 10% 할인해주고, 120만원 상당 5단 케이크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하객 300명 이상 참석 시 객실 숙박권도 준다. 삼성카드의 경우 삼성카드 웨딩 홈페이지에서 웨딩혜택신청서를 신청한 뒤 삼성카드 웨딩의 제휴 웨딩홀 및 제휴사에서 삼성카드로 전액 결제하면 최대 40% 현장할인 및 웨딩 서비스 혜택을 제공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결혼 준비에 들어가는 비용은 그 액수가 커 대부분 카드로 결제가 이뤄진다”며 “수수료가 상당한 만큼 카드사들도 예비 신혼부부들을 유치하기 위해 여러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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