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바다축제 해운대해수욕장 ‘나이트 풀 파티’. |
해운대를 비롯한 광안리, 송정, 송도, 다대포, 일광 등 7개 해수욕장은 크게 붐비고 있다. 이번 주말부터 8월 중순까지 한 달 정도 절정기가 될 전망이다. 올해 부산지역 각 해수욕장은 해상케이블카 같은 새로운 최대형 관광인프라와 새 해상 전망대가 구축되는가 하면 바닷가 해수욕장 앞까지 연결하는 지하철 연장구간이 개통돼 접근성이 개선됐다. 여기에다 내달 초에는 국내 최대 바닷가 이벤트인 2017부산바다축제가 해운대와 광안리, 다대포 등의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개막되기 때문에 피서지 선택을 놓고 고민하는 시민, 직장인들을 부산으로 끌어당길 것으로 예상된다.
◆바다축제 개막행사
8월 1일 오후 6시30분부터 3시간여 동안 국내 최고의 피서지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 바다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다이내믹한 야간 풀파티가 벌어진다. 개막식은 ‘물의 난장’과 나이트풀파티, 축하 불꽃쇼로 구성됐다. ‘물의 난장’ 행사를 위해 해운대백사장에는 가로 15, 세로 25짜리 이동식 대형 수조동 2개가 임시로 설치된다.
깨끗한 바닷물로 채워진 이 가설 풀장에서 오후 7시 서병수 부산시장과 피서객들이 외치는 ‘부산바다축제 개막을 선언합니다’라는 개막선언과 동시에 수영복 차림의 피서객 수백명이 풀장에 뛰어들어 물장구를 치며 개막파티를 온몸으로 즐긴다. 내빈 소개, 기관장 개회사도 없다. 축제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주최 측이 관례로 치르던 공식행사를 대폭 줄였다.
식전행사와 나이트풀파티에는 국내 정상급 EDM과 힙합 뮤지션 공연이 펼쳐진다. 저스트뮤직, 섹시 스트릿, 메킷레인 등 최정상급 힙합그룹도 대거 출연해 흥을 돋운다. 이 개막식에는 수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며 행사 전부터 오픈형 특설무대 주변의 자리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8월 바다축제 해운대해수욕장 ‘물의 난장’. |
개막식에 이어 해운대해수욕장에서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이어지는 ‘물의 난장’과 비치 풀파티는 낮엔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밤엔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하루 두 차례 운영된다. 가설 풀장에는 대형 워터분사기가 설치돼 거대한 물줄기를 쉴 새 없이 쏘아대고, 풀장 1개소당 선착순 700명(적정 수용인원)에게는 물총이 지급돼 지상 최대의 거대한 물총싸움을 연출한다.
풀장 안팎에 운집한 피서객들은 힙합과 강렬한 비트의 신나는 음악과 함께 ‘물의 난장’을 즐기며 스트레스를 풀어낸다.
공식 샤워장 외에 풀장 주변엔 세족장과 간이세면대를 설치하고, 풀장 안에는 초강력 여과기를 설치해 수질관리를 철저히 한다.
주요 출연진으로는 2일엔 쿨, 코요테 등 대중가수를 만날 수 있다. 3일엔 데이브레이크와 칵스, 라이프앤타임, 솔루션스 등 록밴드가 출연한다.
지난해 바다축제 광안리해수욕장 ‘댄싱 투게터’. |
바다축제 사흘째인 3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광안리해수욕장 상설무대에서는 아마추어 청소년 밴드들이 만들어내는 참여형 무대가 펼쳐진다. 사전 예선을 통과한 8개팀을 대상으로 본선이 진행된다.
이어 같은 광안리해수욕장 만남의 광장에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국내외 댄스 동호인들이 참여하는 댄싱 투게터 행사가 연출된다. 이 행사에는 타 시·도 댄스동호인 1000여명과 중국과 일본 등 해외 동호인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썸머 살사의 밤(4∼5일), 줌바 바다 파티(4일), 탱고의 밤(6일)이 매일 오후 7시부터 광안리 밤바다를 달군다.
전국 자전거 동호인들이 대거 집결하는 ‘스피닝 파라다이스’는 5일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8시간 동안 다대포해수욕장과 동양 최대규모의 낙조분수대 일대에서 특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낮시간대는 자전거 라이딩과 자전거 체험, 자전거 묘기 및 스피닝 시범공연, 자전거 퍼레이드(다대포∼을숙도 왕복), 야간엔 콘서트가 이어지며 다대포 백사장 끄트머리에 살고 있는 수많은 바다 게의 숙면을 방해한다.
지난해 바다축제 송도해수욕장 ‘현인 가요제’. 부산시 제공 |
이달 말 개장할 예정인 해운대구 청사포 절벽 앞에 세워진 다릿돌 전망대 전경. |
해운대 12경의 중 으뜸인 청사포 앞바다 위로 쭉 뻗은 하늘전망대인 ‘다릿돌 전망대’가 오는 31일 개장한다. 다릿돌은 해운대구가 최근 전국 공모를 통해 결정한 새 이름이다. 다릿돌 전망대는 해수면에서 20 높이에 길이 72.5 규모로 동해를 향해 쭉 뻗어 있다. 전망대 끝자락은 반달모양의 투명한 크리스털 바닥이어서 바다 위를 걷는 듯 아찔함을 더한다. 연인끼리의 산책이라면 손을 꼭 잡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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