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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 투자비용 반으로 줄여 노후에 투자해야"

입력 : 2017-07-25 13:43:17 수정 : 2017-07-25 13:4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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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 연구소 "부모 90%가 자녀 대학졸업까지 경제지원 계획" 행복한 노후를 위해서는 자녀교육에 투자하는 비용을 반으로 줄이고 나머지는 노후를 위해 투자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는 25일 '은퇴 3년 전 꼭 챙겨야 할 10가지'라는 리포트에서 "전 세계에서 한국처럼 성인이 된 자녀에게 여전히 교육비를 지원하고 결혼비용까지 지출하는 나라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연구소는 우리나라 부모 10명 중 9명가량이 자녀가 최소한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는 경제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 '2015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실태 조사'에서는 기혼여성(15∼49세)을 대상으로 자녀양육 책임 시기를 물었더니 '대학졸업 때까지'(62.4%)라고 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고, '취업할 때까지'라는 응답자가 17.2%를 차지했다.

그다음으로는 '고교졸업 때까지'(10.4%), '결혼할 때까지'(8.8%), '언제까지라도(1.2%) 등의 순이었다.

'고교졸업 때까지'라고 답한 응답자를 제외한 89.6%가 사실상 자녀가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는 양육 책임을 지겠다는 의견을 가진 셈이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2012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실태 조사'에 따르면 자녀 1명의 대학 졸업 때까지 지출하는 돈은 3억896만원으로 파악됐다. 여기에는 재수, 휴학, 어학연수 등의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연구소는 또 듀오웨드의 '2017 결혼비용 실태보고서를 인용해 한국 신혼부부의 평균 결혼비용은 약 2억6천만원으로, 이 가운데 70%(약 1억8천만원)가 신혼집 마련 비용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하철규 수석연구원은 "결혼 비용과 주택마련 비용까지 지원하면 자녀 1명당 4억∼5억원을 넘어선다"며 "평생 소득은 제한돼 있는데 많은 부분을 자녀 교육비와 결혼비용으로 지출해 노후자금을 모을 여유가 없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자녀가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는 경제적으로 지원하더라도 자녀의 결혼비용을 지원할지 말지, 지원한다면 어느 정도까지 할지 부부의 합의와 결정이 꼭 필요하다고 연구소는 강조했다.

하 연구원은 "도움은 현실적으로 가능한 범위로 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자식에게 과도하게 투자하다 노후준비를 못 하고 짐이 되는 것보다 자녀의 장래를 위한 투자와 자신의 노후를 위한 투자에 균형을 유지하는 게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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