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0년 전 오늘은 한국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금융 합의서에 서명한 날이었다”며 “국가가 부도나서 IMF로부터 달러를 빌리고 몇 년 동안 경제정책의 자주권을 상실했던 치욕을 잊지 말자고 저 스스로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년 동안 우리 경제는 튼튼해졌나. 지난 20년을 허비했다”며 “IMF 위기는 20년째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여야가 공무원 일자리 예산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내년 예산을 통과시키지 못했다. 법정 시한을 지키지 못한 것에 여야 모두 반성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에산이 하루 이틀 늦어지는 게 생사의 문제는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좌우, 진보·보수의 진영 논리를 떠나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진정한 각성과 개혁 없이 구두선에 그친다면 박근혜정부의 창조경제와 다를 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대로 혁신하려면 정부·기업·노동·금융의 개혁, 공정한 시장경제와 경제정의, 교육·과학기술의 개혁이 필수”라며 “경쟁력을 키우고 성장하는 것은 그 이상의 개혁이 필요한 일”이라고 역설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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